2013/09/30
지금 먹고 있는 마카로니 샐러드.
계란 두 개는 완숙이 되도록 약 10분간 삶고, 파스타 약 200그램정도 소금을 넣은 넉넉한 물에 삶고, 소세지 하나 데치고,
오이는 물기가 덜 생기도록 속은 파내고 깍둑썰고, 파프리카와 맛살도 깍둑썰고, 소세지는 작게 자르기가 좀 그래서 큼직하게 썰었다.
마카로니는 봉투에 적혀 있는 것보다 2분정도 더 삶았다.
체에 건져내고 물기를 뺀 마카로니는 겉면의 전분이 있어야 마요네즈가 잘 달라붙으니까
헹구지도 않고 오일도 바르지 않고 펼쳐서 식히지도 않고 떡지도록 한덩이로 그냥 방치했다.
어차피 마요네즈 바르면 알아서 다 떨어지고 마카로니샐러드는 물기없이 완성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계란은 흰자는 깍둑썰고 노른자 반개는 토핑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그냥 넣었다..
계란이 약간 완숙에서 못미치는 정도로 익어서 계란흰자가 부드럽다보니까 섞으면서 흰자가 막 부셔졌는데 맛에는 상관없지만 조각조각 난 것이 보기에 좋지는 않았다.
약 12분정도 삶아서 완전 완숙으로 삶고 식혀서 조금 단단하게 해서 샐러드에 넣는 것이 낫겠다.
볼에 무칠까 하다가 많이 비비면 물기가 조금이라도 더 생길까봐 비닐에 넣고 얼른 섞었다.
마요네즈는 조금 넉넉하게, 설탕도 1스푼정도 넣고 소금과 후추도 약간씩 뿌렸다.
소세지가 조금 커서 균질한 느낌은 덜한 것, 흰자가 너무 부드러운 것, 캔옥수수가 빠진 것 정도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맛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대충대충 얼른 만들어서 정말 평범한 그야말로 마카로니샐러드.
대충 넉넉하게 만들긴 했지만 마카로니샐러드야말로 조금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해먹는 것 보다 경양식집에 쪼끔 나오는 것이 살짝 아쉽도록 맛있고, 지금도 듬뿍 퍼먹는 것 보다 아래 사진 찍은 정도로만 딱 먹고 마는 것이 더 나은 느낌.
정말정말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저녁에 밥먹을 때 약간 곁들이면 웃기고 맛있을 것 같다.
정말 전혀 생각없다가 불현듯 만들었더니 금방 무슨일이 있었나 싶다. 나 술먹었나?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