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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4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어제저녁밥. 김치두루치기, 계란말이, 감자볶음, 두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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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몸이 안좋아서 하루종일 숭늉만 먹고 굶다가 저녁에 급 활기를 찾아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 저녁밥을 만들었다.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간 음식은 잘 안먹어서 냉장고에 밑반찬은 많아야 두어가지인데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을 먹고 싶지도 않고...

냉장실에 기본적인 재료는 있지만 다양하게 있지 않아서 선택권도 없고..해서 균형이고 뭐고 손에 잡히는 대로 급하게 만들었다.

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는 했는데 반찬의 양이 너무 많은데다가 국은 시간이 걸리니까 패스했다.

 

 

 

보통은 각각 음식을 나눠서 올리는데 오늘은 그냥 일기삼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대충 올려본다.

 

냉장고에서 우르르 꺼낸 재료는 양파, 다진마늘, 대파, 맛살, 계란, 감자, 김치, 돼지고기앞다리살, 두부, 우유

냉장고와 양념장 칸에서 꺼낸 고추장, 고운고춧가루, 간장, 물엿, 소금, 후추, 참기름.

 

 

두부를 뜯어서 물기를 빼고 썰고 물기를 빼는 동안 밥을 안치고 양파, 감자, 대파를 다듬으면서 일 시작.

 

 


시간이 꽤 많이 걸리면서도 손 갈 것이 없는 두부를 팬에 올려두고 소금간을 한 다음 다른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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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구워서 식힘망 위에 얹어두었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고 나서도 접시에 담아두면 수분이 빠져서 축축해지니까 식힘망에 얹으면 아래로 수분은 떨어지고 계속 바삭바삭하다.

 

 

 

계란에 소금간 하고 우유를 넣어서 ...아.. 우유를 너무 많이 넣었나? 어쨌든 계란을 푼 다음 체에 걸렀다. 체에 안걸러도 되는데 사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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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도 잘게 썰고 맛살 3줄도 잘게 썰었다. 계란이 좀 많은 것 같은데.. 남으면 저녁에 안주로 먹어야지 하고 내키는 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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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와 맛살을 넣어 계란말이를 위한 계란물을 만들어두고 감자와 양파를 채썰어서 볶기 시작하면서 두루치기도 준비했다.

 

 

 

 

 

 

 


앞다리살은 홈플러스에서 주문할 때 기름기를 빼고 보내달랬더니 껍질까지 같이 슬라이스 해서 잘 보내줬다.

그래서 기름기를 일일이 떼어낸 앞다리살 500그램에 양파와 김치 툭툭 썰어 넣고 미리 다져 둔 마늘 1스푼 듬뿍 퍼서 넣은 다음

고추장, 고운고춧가루, 간장, 물엿(쌀엿)을 밥숟가락으로 2스푼씩 소복하게 넣었다.

손으로 팍팍 무친 다음 불을 올려서 열심히 타지 않게 센불에 익혔다.(그러는 동안 채썬 감자와 양파를 열심히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감자볶음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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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다 익었을 때쯤 대파도 넣었다. 간을 보고 물엿을 1티스푼정도 더 넣었다.

골고루 바특하게 잘 익혔는데 계란말이를 하는 동안 고기와 채소에서 수분이 나온데다가 약간 식어서 다시 불을 켜고 센불에 바특하게 더 익힌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을 살짝 넣었다.

 

애초에 앞다리살을 살때는 돌돌 말아서 뭐 어떻게 해먹어야지 했는데 머리 속에 배고프다는 생각뿐이다 보니 만만한 게 김치두루치기였다.

 

 

 

 
 
 
 

계란말이를 할 때 처음에 부은 계란물은 스크램블해서 속이 익도록 하고 계란을 말고 나서는 계란말이를 밀어가며 조금씩 계란물을 부어서 만들었다.

개념없이 불을 세게 해서 바닥이 막 노릇노릇해지는데다가 역시 계란물에 우유를 꽤 많이 부었는지 단단하게 잘 말리지 않고 조금 엉망으로 완성됐다.

 김치두루치기는 센불에 볶는데다가 계란말이를 동시에 하자니 자꾸 타려고 하고.. 정신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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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는 식혀야 그나마 잘 썰리니까 계란말이를 식히면서 밥그릇에 밥도 담고 수저도 챙겨서 밥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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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한 두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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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가 조금 많지만 설컹한 느낌은 없는 감자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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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게 말았지만 맛은 괜찮았던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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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양념했어도 간이 잘 맞아서 맛있었던 김치두루치기

 

 

 

 

 

를 추운 주방 식탁에서 안방의 작은 밥상으로 갖고와서 열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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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1시간도 더 걸릴 것 같은데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엄청 바쁘게 해서 오늘 엄청 빨리 만든 듯^^ 하며 40분 정도 걸렸나 싶었는데 사진 찍은 시간을 확인해보니

재료준비부터 밥상을 차리기까지 50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중간중간에 조리도구를 설거지하면서 주방 바닥도 닦아가며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바닥에 빵부스러기나 소금알갱이, 물 한방울이 떨어지면 바로바로 닦고야 마는 성격이라 밥하면서 늘 그렇게 바쁘다.

 

 

정말 집에 언제나 있는 평범한 재료로 내키는대로 만든 간단한 밥상이지만 다 좋아하는 반찬이고, 가장 먼저 구운 두부구이 빼고는 다 따끈따끈해서 맛있게 먹었다.

밥 먹으면서 원가계산하면서;;; 메인반찬이랑 리필 하고 싶은 반찬들이 듬뿍 올라온 밥상을 내 손 안거치고 사먹고 싶다니까 남편이 자기가 만든다는데 아이고마 됐소..

 

 

엄청 배가 고픈 상태라 열심히 먹었어도 애초에 양이 2인분은 아니고 4인분에 가까운 터라 반찬이 남았다. 남긴 두부구이와 계란말이는 밤에 맥주 안주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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