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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8 18:37

뚝배기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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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8

뚝배기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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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불고기와 불고기전골은 원래의 의미에서는 다른 음식이기는 한데

현대에 와서는 그 둘의 맛의 차이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다.

전골은 원래 물을 약간만 붓고 볶듯이 먹는 음식인데 전골에 육수를 부어서 뚝배기불고기처럼 먹으면서 두 음식이 결론적으로 조금 닮게 된 것 같다.

예전에 올린 불고기전골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document_srl=14816

 

 

육수를 붓고 야채와 당면을 넣어서 먹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 불고기보다 간을 더 강하게 해서 양념했다.

 

 

 

 

미리 준비할 것 1

먼저 멸치 다시마 육수로 - 멸치, 다시마, 새우, 양파, 대파, 무

찬물에 육수재료를 넣고 물을 충분히 부어서 30분 정도 중불에 끓였다.

여러가지 넣었다고 모든 음식에 다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니긴 한데 이정도 육수를 내면 미리 할 음식을 정하지 않고도 여러모로 쓸 수 있는 점이 편하기는 하다.

뚝배기불고기에는 고기가 일단 들어가니까 멸치와 다시마만 넣은 육수로도 충분하다. 그 외로 더 추가하자면 대파, 무 정도 넣으면 시원하고.. 

멸치육수는 넉넉하게 만들어 두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계란찜 등의 밑국물로 사용하니까 딱히 양을 정하지 않고 넉넉하게 만들었다.

 

 

미리 준비할 것 2

배, 양파, 마늘을 4:2:1 정도의 비율로 갈았다. 배 1개당 양파 중간것 2개, 마늘 2줌 정도를 갈아서 불고기나 갈비찜에 사용하는데

1근에 300그램정도 넣으면 양념이 넉넉하게 되어서 좋다.

 

 

 

 

사용한 재료는 4~5인분으로 2번에 나눠서 먹었다.

불고기 600그램에 배, 양파, 마늘 갈은 것 300그램

간장 150그램, 설탕 75그램, 청주30그램, (계량스푼으로 치면 간장 10스푼, 설탕 5스푼, 청주2스푼) 참기름, 깨, 후추

멸치육수, 표고버섯, 팽이버섯, 양파, 대파, 불린 당면

 

 

뚝배기 불고기용으로 간을 조금 세게 한 다음 숙성했다.  당면도 미리 불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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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양념..

불고기 600그램에 배, 양파, 마늘 갈은 것 300그램

간장 150그램, 설탕 75그램, 청주30그램, (계량스푼으로 치면 간장 10스푼, 설탕 5스푼, 청주2스푼) 참기름, 깨, 후추

 

 

 

 


 

뚝배기에 미리 양념해 둔 불고기를 넣고 양파, 팽이버섯, 표고버섯을 넣은 다음 재료가 살짝 잠길 정도로 육수를 부어 팔팔 끓이고

고기와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불린 당면과 대파를 넣고 마지막에 간을 봤다.

야채와 당면을 넉넉하게 넣었더니 약간 싱거워서 간장을 조금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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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이 보들보들할 때까지 끓이면 딱 맞다.

다 끓이고 간을 봤더니 약간 싱거워서 간장을 조금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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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한 국물이 버섯과 당면에 푹 배어서 호르륵 호르륵 잘도 넘어간다.

든든한 고기에 야채도 잘 어울리고 뜨끈하고 짤짭 달콤한 국물로 맛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연속으로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한 뚝배기불고기-사태찜-돼지갈비찜-돼지갈비김치찜을 모아서 올렸다. 평소에도 어느 정도 모아서 올리는데 이유랄 것 까지는 없지만..

식재료라는 걸 딱 그 음식 만을 위해 준비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식재료를 가지고 어쩔까 고민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있는, 열린 상태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글을 읽는 사람도, 올리는 나도 늘 고민하게 되는 저녁에 뭐할까..에 대한 답 중에, 미미하지만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였다,. 

늘 돌아서면 내 안에 쌓인 지식은 미미하면서도 근본없고 쌓인 경험은 백지처럼 하얗게 변하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귀찮고

대충 하루 끼니를 때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실제로는 나혼자를 위해서 일 때만 대충 때우지만..)

그 대충인 하루를 위해서 자기의 하루를 온전히 쉴틈 없이 보내는 가족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는 것이 참 미안하다.. 

조금 더 멍때리는 일 없이 체계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겠다.(고 술먹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