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4
소고기전골, 소고기버섯전골, 소불고기전골
소불고기 만들어 둔 것으로 전골을 해먹었다.
소불고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document_srl=14712
전골을 처음 먹은 건 스무살이 넘어서 였는데 처음 먹었을 때 느껴지는 익숙한 맛과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버섯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유독 소고기버섯전골에 있는 버섯은 잘 먹혀서 왜그럴까 싶기도 했다.
전골은 전통적인 한식임에도 여러가지 주재료를 단독 혹은 혼합으로 써서 많은 바리에이션이 가능한 열린 요리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전골은 국물을 자작하게 해서 먹는 것이 아니고 국물이 거의 없이 재료에 약간의 물만 부어 볶듯이 먹는데
그래서 미리 조리해서 나가면 볶음, 잘박하게 하면 찌개, 음식상 옆에 화로를 놓고 볶으면서 먹는 것을 전골이라고 불렀다.
주재료에 따라, 고기전골, 곱창전골, 낙지전골, 버섯전골, 만두전골, 도미전골, 두부전골 등 여러가지로 부를 수 있다.
전골냄비가 따로 없어서 약간 깊은 팬에 했고, 위에 이야기 했듯이 미리 만들어 둔 소불고기가 있어서 사용하고,
여기에 야채와 버섯을 조금 더 준비하고, 멸치마시마 육수를 우려서 붓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 다음 당면도 더 곁들여 먹었다.
사용한 재료는 소고기 불고기용 앞다리살 300그램에 양념으로 양파, 사과, 무를 갈은 것과 간장, 설탕, 청주 를 넣은 소불고기
팽이버섯 1줌, 표고버섯2개, 알배추잎4장, 양파반개, 대파1대, 생략가능한 청,홍고추
멸치육수, 다진마늘 약간, 후추약간, 계량스푼으로 국간장1스푼, 미림1스푼
재료는 이것저것 준비했지만
즉석에서 끓여먹는 즉석요리로 즉석떡볶이 준비하는 과정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다.
추가하면 더 좋은 재료는 느타리버섯, 쑥갓, 미나리, 쪽파 등 있는 재료를 취향껏 사용하면 좋다.
가장 먼저 당면을 불리는데 전날에 미리 찬물에 불려 냉장고에 넣어 두면 더 편하다.
이번에 당면은 계획없이 불려뒀다가 잡채도 하고 전골도 하고 당면때문에 억지로 한 면도 없지 않은데 결론적으로 생산력을 높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육수를 끓이는 동안 채소는 비슷한 길이로 썰어 고기를 중심으로 빙 둘러 놓았다.
육수를 붓기 전에 참기름을 약간 부어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끓이면 좋은데 모양을 흩트리고 싶지 않아서;; 바로 육수를 부었다.
고기와 야채를 미리 볶을 때에는 센 불에 볶으면 좋다.
멸치육수로 다시마, 무, 멸치, 황태, 표고, 대파를 사용했다.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불을 올리기 전에 다시마를 먼저 넣어서 우려내기 시작하다가 다른 재료를 넣고 팔팔 끓으면 중불로 줄여서 20~30분 정도 진하게 우려냈다.
중간중간 거품은 걷어내고 최종적인 멸치육수의 양은 약 1리터정도로 맞췄다.
육수를 끓이는 동안 채소는 비슷한 길이로 썰어 고기를 중심으로 빙 둘러 놓았다.
육수를 붓기 전에 참기름을 약간 부어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끓이면 좋은데 모양을 흩트리고 싶지 않아서;; 바로 육수를 부었다.
고기와 야채를 미리 볶을 때에는 센 불에 볶으면 좋다.
금방 우려낸 뜨거운 육수를 바로 부으면 더 좋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금 낮춰 끓여가며 조금씩 건져 먹었다.
국물이 끓고 고기가 거의 다 익었을 때 미리 불려둔 당면을 넣어서 먹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육수에 야채와 버섯, 고기가 잘 어우러지는 편안한 한끼였다.
다국적 요리나 여러나라의 음식도 좋아하고 알고 싶고 시간을 들여 찾아보고 즐겁게 만들지만
역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치지고 피곤할 때에는 한국음식이 최고라 뜨끈한 전골이 몸을 감싸듯 착 달라 붙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우리집 식구도 늘 좋아하니까 저녁으로 어떨지 묻지 않고 만들어도 그때마다 집안에 노곤한 기운이 감돌게 된다.
(호들갑 떠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음에 들었던 저녁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