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1.JPG 

 

아무리 검색 차원이라고 하지만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이라니 ㅋㅋ 좀 뻔뻔.

우엉조림 맛있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조림 귀찮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조림 빡치게 하는 법에 가깝겠다.

글로만 봐서는 우엉조림을 빡치게 하는 법 같으니까 우엉조림 하면서 빡치는 법에 더 가까우려나..싶다.

우엉조림 맛있긴 한데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내게는 좀 귀찮은 음식이다.

 

 

사용한 재료는 우엉, 식초, 황태표고다시마육수, 간장, 청주, 미림, 꿀, 참기름

양은 대충......

 

 

요즘 우엉이 비싸서 선뜻 사지를 못했는데 우엉을 많이 사신 어머님께서 잔뜩 주셔서 감사하게 받아왔다.

사고 싶은 와중에 비싼 우엉을 받아서 감사하긴 했지만 막막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우엉을 어떻게 할 줄 몰라서 막막한게 아니라 우엉조림 진짜 많이 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손이 가야 하는지 고생길이 보이니까 하기 싫어서 막막했다....

 

 

크기변환_DSC00528.JPG     크기변환_DSC00530.JPG


크기변환_DSC00531.JPG     크기변환_DSC00532.JPG


 

 

우엉은 필러로 껍질 벗기고 채칼에 썬 다음 채썰었는데.. 이때부터 고행이 시작됐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 많은 우엉을 하나씩 건져서 일일이 채썰고 있으니.. 차라리 누가 시켰으면 원망이라도 하지, 사서 하는 고생을 누굴 탓하리...

 

  

크기변환_DSC00537.JPG     크기변환_DSC00535.JPG


크기변환_DSC00541.JPG     %C5%A9%B1%E2%BA%AF%C8%AF_DSC00232.jpg


 

2시간 반에 걸친 고생 끝. 이제부터는 삶고 졸이고 볶기만 하면 되니까 속이 시원했다.

하나씩 건져서 곱게 채 썬 우엉은 식초를 약간 넣은 물에 하룻밤동안 냉장고에 두고,

다른 음식을 하면서 만든 다시마, 황태, 표고육수가 조금 남아서 우엉 조릴 때 쓰기로 하고 준비해뒀다.

 

 

 

다음날 큰 냄비에 채썬 우엉과 우엉이 잠기고도 남을 정도로 물을 넉넉하게 넣고 중불에서 1시간 푹 삶았다. 


크기변환_DSC00548.JPG     크기변환_DSC00641.JPG


 

이렇게 삶은 우엉은 반은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뺀 다음 냉동실에 넣고 반만 졸이기 시작했다.

 

 크기변환_DSC00640.JPG    C5A9B1E2BAAFC8AF_DSC00186.jpg

 

 

우엉에 육수까지 넣을 필요는 없지만 미리 우려둔 육수가 있어서 육수와 간장, 미림, 청주를 넣고 졸이기 시작했다.

(오른쪽 사진은 예전에 찍은 것인데 이보다는 물을 적게 넣었다.)

 

간장, 미림, 청주는 1:1:1로, 한스푼씩 넣어서 간장물이 약간 싱거울 정도로 넣었는데 이번에는 한 4스푼씩 넣고 마지막에 간을 가감하면 되니까 짜지 않게 넣었다.

(고는 했지만 짜게 되어서 조리하면서 물을 붓고 따라내서 해결했다.)

 

20~30분 정도 중불에 물기가 거의 없을 때까지 졸이는데 10분씩 타이머를 켜고 오가며 졸아든 정도를 확인했다.

거의 졸아들었을 때 간을 보니 간장을 필요이상으로 넣었는지 아 짜다 싶어서 생수를 붓고 우엉에서 간장물을 우려낸 다음 그릇에 따라냈다.

다시 간을 본 다음 적당히 짭쪼름하면 그때부터 볶기 시작했다.


크기변환_DSC00645.JPG     크기변환_DSC00647.JPG

 

크기변환_DSC00651.JPG     크기변환_DSC00650.JPG


 

간장물을 따라내고도 좀 짜서 꿀을 약간 넉넉하게 넣은 다음 나온 간장물도 조금 더 따라내고 달달하고 짭짤한 간이 맞으면 그때부터 열심히 볶기 시작했다.

 

앞서까지는 간장물이 우엉에 잘 스며들고 우엉이 잘 익도록 한거라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윤기를 내고 쫀득쫀득하게 하는 과정이다.

뭐 별 건 없고 약간 센 불에 냅다 볶는 것인데 다 볶은 느낌이 들어도 참기름을 더 넣고 더 볶아서 바짝 마르도록, 쫀쫀하고 윤기가 돌 때까지 10분정도 열심히 볶았다.

 

크기변환_DSC00653.JPG     크기변환_DSC00654.JPG



아주 곱게 채썰어서 아삭한 느낌이 거의 없고, 실수로 많이 넣은 간장물을 따라내서 간을 맞추고 꿀로 달달한 간도 맞춘 다음 열심히 볶아서 나온 우엉조림 한 접시.


접시는 그냥 담아본 양이고 크지 않은 반찬통에 꼭 들어찰 만큼 정도 되었다.

이거 만드느라고 쏟아부은 시간과 노동이 정말 이 반찬통 하나에 들어간 우엉조림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잘 완성됐다.

바쁠 때는 이거 하고도 별로 힘들지도 않더니 요즘 시간이 좀 나니까 팽팽 놀고만 싶어서 이것 하는데도 뭐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려.. 싶었다.

1.JPG 

 

 

크기변환_DSC00668.JPG


짭짤하고 달콤한 간이 맞고 참기름 향이 살짝 나면서 식감도 쫀쫀하게 괜찮은 우엉조림.

밥반찬으로도 좋고, 유부초밥이나 김밥에도 잘 어울린다. 잘 졸여낸 우엉조림으로 김밥 하면 정말 맛있는데 우엉조림 하면 김밥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다.

우엉조림 실컷 만들어 놓고 김밥 한 번 만들면 싹 없어지니까 우엉조림을 더 감상;;할 수 없어서 아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17903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38090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file 이윤정 2014.07.18 7149
154 고기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7.14 6351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file 이윤정 2014.07.13 5018
152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file 이윤정 2014.07.12 4406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file 이윤정 2014.07.10 3275
150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 file 이윤정 2014.07.07 5236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 file 이윤정 2014.06.30 4451
»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file 이윤정 2014.06.23 9931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file 이윤정 2014.06.22 32524
146 전골 탕 감자탕 file 이윤정 2014.06.15 4350
145 순대볶음 file 이윤정 2014.06.15 2636
144 한접시, 일품 닭냉채, 냉채소스, 겨자소스 file 이윤정 2014.06.14 15687
143 한접시, 일품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양념, 오리불고기 file 이윤정 2014.06.02 19386
142 고기 매콤한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5.29 3927
141 고기 갈비구이 덮밥, 갈비구이양념 file 이윤정 2014.05.27 3897
140 반찬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file 이윤정 2014.05.26 4168
139 국 찌개 모시조개 미역국, 조개미역국 file 이윤정 2014.05.20 8634
138 일상 유부밥, 유부초밥용 유부로 유부비빔밥 file 이윤정 2014.05.17 6535
137 일상 밀조개찜, 밀조개봉골레, 밀조개 된장찌개, 밀조개 오징어 부추전 file 이윤정 2014.05.09 43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