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9
참치미역죽, 참치죽
광복절부터 남편이 장염으로 이틀동안 고생해서 하루는 미음을 먹고 다음날은 죽을 만들었다.
장염으로 고생한 다음이라 이거라도 먹고 기운 좀 차리라고 만든 것인데 이러고 다음날부터 내가 이틀동안 앓았다..
그래서 오늘 겨우 정신 좀 차리고 밥하기 싫어서 나가서 사먹고 마트에 양파나 당근 좀 사러 갔다왔는데 오늘 저녁에 시댁 제사니 들리라고 어머님께 문자가 왔다.
몰랐던 나도 참 성의 없지만 연락도 없으신 어머님도 참 무던하신 시어머니라 내가 좀 편하게 살고 있다.
어쨌든 며칠동안 집에 있었던 터라 장보러 나가지 않고 집에 늘 있는 미역에 참치캔만 준비해서 간단한 재료로 만들었는데
시간은 약간 오래 잡고 끓여서 미역과 쌀이 푹 퍼지도록 끓여냈다.
사용한 재료는 약 2~3인분으로 밥숟가락을 사용했다.
미역 10그램, 다진마늘 반스푼, 쌀 1.5컵 (270미리), 다시마 8조각, 참치캔(150그램)1캔, 참기름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생수 2리터 1병,
국간장 1스푼, 진간장 0.5~1스푼, 소금약간
죽에는 보통 찹쌀을 사용하거나 찹쌀과 맵쌀을 1:1로 섞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집에 쌀이 소프트현미 뿐이라 있는 걸로 사용했다.
미역과 쌀은 생수를 많지 않게 부어서 불리고 남은 생수에 다시마를 넣고 다시마육수를 우렸다.
육수를 낼 때는 쌀 1.5컵에 물을 부피로 6~7배 정도 하면 적당한데 처음부터 물을 딱 맞게 잡아서 넣고 조리하는 중간에는 물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역은 15분정도 불린 다음 흐르는 물에 미역이 짓이겨지지는 않을 정도로 주물러서 씻고 물기를 짜고 하나씩 꺼내서 줄기를 제거하고 칼로 적당히 썰었다.
그동안 쌀은 30분정도 불렸는데 한 톨 꺼내서 손으로 으깨면 바스라질 정도로 불렸다. 여름이라 빨리 불었는데 겨울에는 이보다 더 불리는 것이 좋다.
미역은 참기름과 올리브오일을 1스푼씩 넣은 냄비에 넣고 5분이상 미역이 튈 정도로 바짝바짝 달달 볶았다.
여기에 다진 마늘을 반스푼 넣고 더 볶은 다음 불린 쌀을 넣고 더 달달 볶았다.
여기에 다시마 우린 물을 다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간장 1스푼을 넣고 불을 줄여서 푹 퍼지게 끓여냈다.
미역죽은 중간중간 저어가면서 35~40분 정도 물이 잦아들고 녹진녹진하게 푹 끓여냈다.
죽을 끓이는 동안 참치는 그릇에 담아 숟가락을 잘게 쪼갰다.
푹 퍼진 죽에 으깬 참치를 넣고 한 번 더 끓여낸 다음 간을 보고 진간장을 약간 넣고 간을 보고 색이 너무 진해진 것 같아서 모자란 간은 소금을 아주 약간 넣어서 마무리했다.
속이 좋지 않을 때 먹은거라 약간 싱거운 정도로 간하고 참기름을 아주 약간 1~2방울 넣어서 초반에 미역을 볶고 조리하면서 날아간 고소한 향을 약간 냈다.
이렇게 그릇에 담은 정도로 딱 3그릇이 나왔다.
약간 짜지 않을 정도라 약간 싱겁게 먹을 목적에 간이 맞았다.
잘게 썰어서 푹 끓인 미역과 잘게 으깬 참치가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고 쌀도 푹 퍼져서 녹진녹진한 죽 한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