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3/12/28

굴전, 굴밥

 

 

 

0.JPG

 

 

 

마음껏 해산물을 먹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한번씩 먹어줘야 하는 때가 오니까 이번에 또 굴을 샀다..

연구기관에서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긴 했지만 어쨌든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니까 최대한 피하고 있고 해산물은 가끔씩만 먹고 있다.

 

 

굴전은 보통 굴에 계란옷만 입혀서 지져내는 경우를 말하는데

나는 굴부추전이나 굴파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부추와 파를 함께 넣었다.

굴전이 맞는 말이긴 하나 나는 그래도 굴찌짐이 더 좋더라..

 

 

 

굴전 4장분량으로 200미리 계량컵을 사용했다.

밀가루(혹은 부침가루) 약 2컵, 생수 약 2.5컵, 쪽파와 부추 합해서 약 1단(1단이 애매한데 엄지와 중지를 맞닿게 만든 것으로 크게 3줌정도 되었다.)

굴 약 300~400그램, 홍고추 2개, 청양고추3개

 

 

 

요즘은 부침가루에 시즈닝이 다 되어서 나오니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밀가루에 양파파우더, 마늘파우더, 전분, 찹쌀가루를 섞으면 시판 부침가루와 비슷하다.

여기에 소금간을 약간 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부치면 바삭하면서 풍미도 좋고 간도 맞다.

여기에 전분의 함량을 조금 늘이면 튀김가루와 거의 비슷한데 튀김가루로 전을 만들면 조금 더 바삭바삭하다.

 

 

 

 

 

 

 

굴은 소금물에 살짝 조물거려 씻고 껍질이 있는지 만져보아 확인하여 건져냈다. 까만부분을 문지르면 꽤 씻을 것이 있는데 그래도 많이 씻지 않고 적당히만 씻었다.

쪽파는 조금 굵어서 굵은 부분만 반으로 가르고 고추는 씨를 빼고 잘게 썰어뒀다.

쪽파와 홍고추, 청양고추는 조금 남겨둬서 굴전을 찍어먹고 굴밥에 비벼먹을 양념장에 넣었다. 

 
 


 

크기변환_DSC02643.JPG     크기변환_DSC02649.JPG


크기변환_DSC02650.JPG     크기변환_DSC02656.JPG


크기변환_DSC02652.JPG     크기변환_DSC02655.JPG


 

크기변환_DSC02657.JPG     크기변환_DSC02659.JPG



 

 

늘 찌짐반죽은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게 만들고 있다.

반죽의 되기는 취향에 따라 가는 것이겠지만 어릴 때부터 우리집은 묽은 반죽으로 찌짐을 부쳐와서 이렇게 하는 것이 입맛에 맞다.

쪽파와 부추의 양이 좀 많나 싶었는데 반죽의 양은 채소에 묻는다는 느낌이 들면 부족하지는 않으니까 반죽을 더 만들지는 않았다.

 

 

채소 전체를 들어봐서 바닥이 약간 보일정도만 반죽이 남으면 끝까지 딱 떨어진다.

찌짐을 구울 때에는 채소를 먼저 덜어서 얇게 펴고 모자란 부분만 바닥에 고인 반죽을 떠서 채우는 정도로 메웠다.

 

 

 


크기변환_DSC02666.JPG     크기변환_DSC02674.JPG


크기변환_DSC02675.JPG     크기변환_DSC02676.JPG


 

 

 

찌짐을 굽다가 뒤집을 때쯤 되면 굴을 하나씩 찌짐의 가장자리에 구워서 전의 위에 올린 다음,

굴과 찌짐이 붙도록 반죽을 약간 부어서 굴과 찌짐이 붙도록 한 다음 뒤집어서 더 익힌 다음 접시를 팬에 엎어서 대고 다시 뒤집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굽는데 굴이 떨어질까봐 조심스럽고 손이 많이 가니까

전과 굴을 한 팬에 노릇노릇 구운 다음 찌짐을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구운 굴을 올리는 것이 가장 편하다..

찌짐한 조각에 굴 하나가 들어가도록 적당히 잘라서 굴에 찌짐을 돌돌 말아 먹으면 힘들여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구운 것이나 맛이 똑같다..

 

 

위에 쓴 반죽의 분량으로 굴전이 약 4장 정도 나왔다.

물론 하나 부치면 바로 먹고 해서 체감상은 1장...

 

 

 

 

 

크기변환_DSC02668.JPG

 

 

 

 


 

크기변환_DSC02671.JPG


 

 

 

 

 


크기변환_DSC02678.JPG

 

 

 

 

 

 

노릇노릇 구운 굴에서 탁 터져나오는 굴의 육즙과 고소한 찌짐은 거의 완벽한 조합이다..맛있다ㅠㅠ

 

 

 

  

 

이건 다른날 다른 주재료 없이 만든 쪽파부추전.

굴 없이 먹어도 맛있기는 한데 그래도 굴전을 먹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굴을 사 둘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변환_DSC02680.JPG

 

 

 

 


 

크기변환_DSC02695.JPG

 

 

 

 

 

 

 

 

 

이어서 굴전만큼이나 좋아하는 굴밥.

 

 

2인분 분량으로 쌀 약 1.5컵, 밥물은 평소보다 40%정도 적게,

겨울무 3~4센치 1도막, 당근 3분의1개, 표고버섯2개, 굴 약 300그램, 계란2개

 

양념장으로 쪽파4개, 홍고추, 청양고추 각각 1개, 고춧가루1스푼, 참기름, 간장은 채소 끝에 약간 보일 정도, 깨

 

 

 

 

굴은 위에서 쓴대로 소금물에 살살 씻었다.

 

 

크기변환_DSC02648.JPG     크기변환_DSC02662.JPG


크기변환_DSC02663.JPG     크기변환_DSC02684.JPG

 

양념장은 쪽파, 청고추, 홍고추, 고춧가루에 참기름을 먼저 붓고 간장을 부어서 양을 맞췄다.

채소의 끄트머리에 간장이 약간 보이도록 간장을 넣으면 뻑뻑한 정도로 괜찮은 양념장이 된다.

참기름을 나중에 넣으면 간장이 끄트머리에 보이는 시점에서 양념장이 조금 묽은 느낌이 있어서 늘 참기름을 먼저 넣어서 만들고 있다.

깨도 약간 뿌렸다.

 

 

 

 

 

굴밥은 쌀은 미리 불리는 것이 좋다. 미리미리 쌀을 불리기 귀찮아서 재료준비를 하기 전에 쌀을 먼저 불리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

밥물은 평소의 60%정도만 잡으면 충분하다, 무와 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푹 불린 쌀이라면 밥물을 반정도만 잡아도 좋다.

나는 60%로 잡았더니 조금 질게 되었는데 약간 진 밥도 식감이 부드러워서 잘 먹었다.

 

무는 결을 살리면서 썰면 덜 부서지는데 부드러운걸 좋아해서 결을 끊어가며 채썰었다. 당근과 표고버섯도 채썰었다.

쌀과 밥물에 무, 당근, 표고버섯, 굴을 차례로 얹어서 전기압력밥솥에 쾌속취사 15분코스로 돌렸다.

 

 

재료를 밥솥에 탁 털어넣고 취사만 누르면 되니까 편하긴 한데

우리집 밥솥은 2인분까지만 쾌속취사가 되기 때문에 2인분을 초과 할 때에 일반밥취사(30분)를 해야하고 그러면 굴이 너무 과하게 익는다.

15분코스도 굴이 조금 과하게 익는데 굴을 밥솥에 30분이나 익히는 건 추천할만 하지 않다.

 

원래 굴밥은 무쇠솥에 밥을 하면서 뜸을 들일 때 넣는 것인데, 솥밥은 하기가 번거로우니까

밥솥에는 굴을 뺀 밥을 하고 굴은 밥이 다 되어갈 때쯤 따로 구워서 밥 위에 올려 함께 비벼 먹는 것이 가장 낫겠다.

 



크기변환_DSC02645.JPG     크기변환_DSC02646.JPG


크기변환_DSC02647.JPG     크기변환_DSC02664.JPG

 

 

 

굴이 조금 과하게 익었고 밥이 조금 질지만 어쨌든 잘 익어서 나왔다.

사진에는 별로 안보이는데 밥 속에도 굴이 가득 들었다.

양념장을 올리고 계란반숙도 하나 구워서 올려 비벼먹었다.

 


 


크기변환_DSC02688.JPG


 

 

 

 

 

크기변환_DSC02689.JPG


 

 

 

 

 

크기변환_DSC02692.JPG


 

 

 

 

 

크기변환_DSC02693.JPG


 

 

 

달큰한 채소와 뽀얗고 통통한 굴이 가득 든 굴밥에 계란반숙과 양념장을 석석 비벼 먹으니 따끈따끈하고 구수한 것이 잘도 넘어간다. 아니 없어진다고 하는게 더 맞을 듯..


굴전도 굴밥도 완전 맛있다.

굴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몸이야 어쨌든 입에 착 달라붙는다. 역시 굴느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밥류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2014/08/18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먼저 어머님께 받은 우엉... 감사하긴 하지만 양이 엄청 많아서 일도 많았다. 우엉은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채칼에 썰어... file 이윤정 2014.08.18 4911
163 한접시, 일품 닭갈비만드는법, 닭갈비양념장, 닭갈비 황금레시피 2020년 업데이트버전 ㅡ https://homecuisine.co.kr/hc10/88211 2016년 5월 9일 수정 닭갈비 양념장은 얼마전에도 올렸듯이 늘 만들던대로 만들고 있다. 수십번도... 6 file 이윤정 2014.08.08 88940
162 고기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2014/08/04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앞서 올린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이어 또 간단한 고기식사..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김치와 삼겹살을 꺼내두고 보니... file 이윤정 2014.08.04 9643
161 고기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2014/08/03 간단하게 만든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대충 계량스푼 하나 들고 양념들 푹푹 퍼가면서 만든 제육볶음이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물론 공들... file 이윤정 2014.08.03 20530
160 한그릇, 면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2014/08/02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양념장은 예전에 만든 것을 바탕으로 재료의 양을 조금 수정하고 양파와 사과를 갈아 넣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고.. 먹... 2 file 이윤정 2014.08.02 12674
159 한그릇, 면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2014/08/02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소고기 양지 250그램은 대파와 함께 1시간이상 약불에 삶았다. 건져내고 남은 육수는 150그램정도로 더 졸이고 식혀서 기름을 걷... 6 file 이윤정 2014.08.02 8897
158 한접시, 일품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2014/07/27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층층이 쌓아 만든 동래파전식 해물파전은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25863&mid=hc10 집에 제... 2 file 이윤정 2014.07.27 27594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2014/07/20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얼마전에 만든 등갈비찜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좀 더 잘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등뼈를 다시 사왔다. 마트에서 냉동등뼈... file 이윤정 2014.07.20 19165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등뼈찜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이번에 산 35센치(14인치) 접시에 어울리는 등뼈찜. 여태 등뼈찜을 만들면 한 번에 다 담을 그릇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생각이상... file 이윤정 2014.07.20 42708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2014/07/18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그냥 이야기.. 보통 생선은 60도 정도에서 익기 시작하고 온도가 그보다 더 높으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팔팔 끓이는 것... file 이윤정 2014.07.18 7979
154 고기 등갈비찜 2014/07/14 등뼈찜 비슷한 등갈비찜. 전에 살던 집앞에 있던 감자탕집에서 만든 등뼈찜을 아주 좋아했는데 둘 다 학교 다니면서 돈 없던 시절에 (지금도 없지만) ... file 이윤정 2014.07.14 7246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2014/07/13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냉동해 둔 재첩국을 녹이고 밥을 하면서 국이랑 밥만 가지고 먹기는 좀 심심한데.. 싶어서 고민하다가 닭도리탕을 만... file 이윤정 2014.07.13 6112
152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음식을 한다고 블로그에 다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닭도리탕은 꽤 자주 만들었는데 만든 횟수에 비해 블로그에 올린 적이 몇 번 없다. 지금 보니 한 세번정도? 닭... file 이윤정 2014.07.12 5135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2014/07/10 소고기 강된장 또 올리는 강된장... 중복이지만 늘 맛있어서 또 해먹은 김에 올려본다. 미리 다듬어 둔 재료가 없어서 재료준비 하나하나 다듬고 준비... file 이윤정 2014.07.10 4167
150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014/07/07 녹두빈대떡 전에 살던 곳 근처의 범일 빈대떡을 좋아하는데 그 근처에서 지금 사는 송도근처로 이사오고 나서는 자주 가기가 편하지 않다. 범내골에 ... 2 file 이윤정 2014.07.07 6405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014/06/30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며칠 전에 남포동 피프광장 옆길에서 순대떡볶이를 마주쳤는데 아 좀 먹고 싶은데 이미 밥 먹고 와서 더이상 먹을 수가 ... 2 file 이윤정 2014.06.30 5079
148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아무리 검색 차원이라고 하지만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이라니 ㅋㅋ 좀 뻔뻔. 우엉조림 맛있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조림 귀찮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 file 이윤정 2014.06.23 11064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여름만 되면 냉채와 비슷한 음식인 탕평채도 즐겨먹는데 청포묵이 근처 마트에 1키로그램짜리만 팔아서 500그램씩 듬뿍해서 두번 먹고 나면 한동안 생각이 안나는... file 이윤정 2014.06.22 33563
146 전골 탕 감자탕 맛있게 만드는 법 2014/06/15 감자탕 냉동 돼지등뼈는 집에 없으면 늘 있어야 할 것 같고 있으면 하기 귀찮고.. 그래서 늘 냉동실에 두고만 있었는데 본격적인 여... file 이윤정 2014.06.15 5265
145 순대볶음 2014/06/15 순대볶음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언니가 내가 만든 순대볶음을 그렇게 좋아해서 이번에 들어오면 또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서 사다 놓고는 바빠서 못... file 이윤정 2014.06.15 3305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