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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밀조개찜, 밀조개봉골레, 밀조개 된장찌개, 밀조개 오징어 부추전

갈미조개 명주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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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조개 2키로를 인터넷으로 사서 받아보니 조개들이 약간 기절해있긴 했지만 금방 입을 다무는 것이 잘 살아있었다.

조개는 살아있는 것을 쪄야 살이 무르지 않으면서 통통한 맛이 있어서 2키로를 한번에 다 쪄서 한번 밀조개찜으로 맛을 본 다음, 여러가지 음식에 쓰도록 나눴다.

 

조개 껍질을 다 벗겨서 조개살은 육수에 살랑살랑 헹구고 육수는 고운 천에 부어서 뻘과 부서진 껍질을 제거했다.

그리고 나서도 두세번 더 가만히 가라 앉혀서 윗물만 따로 따라서 먹을 때에 조갯살과 육수에 씹히는 돌이나 껍질이 없도록 꼼꼼하게 제거했다.

 

약 10% 정도 맛을 본 다음 계획에 맞게 된장찌개에 25% 봉골레에 30% 부추전에 35% 정도 사용했다.

200그램 먹고 된장찌개에 약 500그램, 볼골레에 600그램, 부추전에 700그램 사용했다고 보면 적당하겠다.

 

 

 

 

조개는 바닷물 정도 염도의 소금물에 담가 2~3시간정도 냉장고에 둬서 해감했다.

보통 조개는 하루정도 해감해야 하는데 이번에 받은 조개는 해감이 잘 되어 있다고 이야기도 들었고 더 오래 두면 죽을 것 같아서 조금만 더 해감했다.

그리고는 맹물에 조금 더 담가두었다가 깨끗하게 씻어냈다.

 

밀조개는 껍질 끝이 얇기 때문에 세게 잡고 씻으면 껍질이 부서지고 그렇게 부서진 껍질이 조개 안으로 들어가면 고스란히 먹는데에 반영되기 때문에

껍질이 부서지지 않도록 보드라운 천이나 물티슈로 겉을 닦아내고 깨끗하게 씻었다.

큰 냄비에 조개를 담고 조개가 80%정도 잠기도록 생수를 붓고 뚜껑을 닫아 센불에 얼른 쪄내었는데

김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뚜껑에 김이 빠져나오는 구멍은 티슈로 막고 위에 작은 냄비를 엎어 두어서 약간의 압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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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 끓어올라 냄비 밖으로 육수가 넘치기 시작하면 바로 뚜껑을 열고 위에 떠오른 거품을 떠 낸 다음 조개가 다 입을 열었는지 확인하고 불을 껐다.

 

 

다 열었어도 2~3 정도 닫은 조개가 있다면 익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죽은 조개이므로 억지로 열 필요없이 버리면 되는데

굳이 억지로 열어보면 조갯살이 바싹 졸아 든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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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와 육수를 적당히 건져서 조개찜을 맛봤다.

조개 자체에 간이 적당해서 국물도 짭쪼름하고 처음 먹어본 밀조개의 맛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해감을 한 다음 다른 것은 전혀 없이 생수만 붓고 파르르 끓여냈는데도 조개 자체의 맛이 좋으니 시원하고 좋았다.

진하고 짭쪼름한 감칠맛이 입에 착 달라붙고 바지락의 2~3배 정도로 꽤 큰 조갯살이 살짝 단맛이 돌면서 부드럽고 탱탱해서 먹을 것이 넉넉했다.

 

조개를 해감하고 맹물에 담그지 않으니 조개육수가 짠 적이 있어서 맹물에 담갔다가 씻어서 끓였는데 육수가 짜지 않고 간이 딱 맞았다.

조개 육수에 조개껍질과 모래나 뻘을 완전히 제거하고, 뽀얗고 시원하고 간이 맞으면 더 바랄게 없다. 

 

밀조개를 쪄서 다른 음식에 넣을 것이라 이렇게 쩌냈는데 시원해서 고추를 넣고 칼칼하게 하거나 부추를 넣었으면 탕으로 딱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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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밀조개살+육수는 봉골레, 된장찌개, 부추전에 골고루 넣었다.

밀조개로 만들긴 했지만 바지락이나 홍합을 똑같이 만들어도 되니까 굳이 밀조개를 구할 필요는 없기는 하다.

 

 

 

조개는 껍질을 까고 육수는 모래나 뻘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만 따라내서 조개와 함께 냉장고에 넣고 약 3일간 이것저것 만들었다.

조개는 뻘이 거의 없는데도 육수에 잠기게 넣어두었더니 조금 더 뻘이 나왔는데

냉장고에서 꺼낸 조개와 육수에서 조개를 건지고 다시 한 번 더 가라앉혀서 윗물만 부으니 육수나 조갯살에 뻘이나 부서진 조개껍질이 없어서 먹기 좋았다.

 

 

 

 

 

 

 

조개와 육수만 있다면 가장 하기 편한 봉골레 스파게티.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50그램, 밀조개 약 600그램 분량, 올리브오일 약간, 페페론치노 4개, 마늘 2개, 파슬리약간

 

조개는 미리 해감하고 삶아서 껍질을 까서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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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100그램당 1리터 이상의 물과 10그램의 소금이 기본인데 조개육수가 짭짤하니까 소금은 평소보다 약간 덜 넣고 파스타를 삶기 시작했다.

데체코 스파게티는 삶는 시간이 12분인데 육수에 넣고 삶는 것을 감안해서 10분을 삶도록 타이머를 맞췄다.

 

스파게티가 6분정도 남으면 팬에 불을 올리고 올리브오일에 편으로 썬 마늘과 페페론치노 부순 것을 넣고

마늘 향이 나면서 살짝 노릇해지면 조개육수를 붓고 팔팔 끓이다가 스파게티가 다 삶아지면 스파게티를 육수에 넣고 바로 이어서 밀조개살과 다진 파슬리를 넣었다.

스파게티에 조개육수가 짭쪼름하게 스며 들고 냉장고에 있던 조개가 따뜻하게 익을 때까지 1~2분정도 더 볶은 다음 간을 봤다.

육수의 양도 넉넉해서 파스타 삶은 물이 필요없었고 육수를 조금 졸여내니 소금이 필요없게 짭쪼름한 정도의 간이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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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가 듬뿍 들어서 달큰하면서 쫀득쫀득하고 육수도 아래에 깔릴 정도로 적당해서 면을 먹으면서 후루룩 딸려오는 육수의 감칠맛이 입맞에 맞았다.

조개육수가 시원하면서 페페론치노의 깔끔한 매콤한 맛, 그리고 마늘과 오일의 고소함 육수에 녹아들어 한 그릇 딱 떨어지게 맛있는 봉골레 스파게티였다.

미리 조개만 삶아서 준비해두면 물 끓이는 시간까지 15분이면 충분하니까 금방 만들기도 편하고 거기다 맛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편함과 맛있음은 한문장 안에 있기 어려운 단어이지만, 한 문장안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나같은)주부의 마음을 녹이는 강력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조개 된장찌개

 

 

 

여기에도 조개는 미리 해감하고 삶아서 껍질을 까서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을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조개와 조개육수, 집된장 1스푼, 시판된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애호박 반개, 청양고추 1개, 두부 한모, 대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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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육수와 물을 넣은 냄비에 된장,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넣은 다음 한 번 팔팔 끓이고 중약불에 10~2분정도 된장맛이 국물과 하나가 되도록 끓여냈다.

된장과 육수에 간이 꽤 세니까 팔팔 끓은 된장국물의 간을 보고 국물이 완성된 시점에 생수를 더 넣어서 간을 딱 맞게 했다.

 

이 국물을 끓이면서(졸아들면서) 호박, 두부가 들어가니까 이 때의 된장국물이 간이 맞으면 최종적으로 간이 딱 맞다고 볼 수 있다.

 

 

 

생수를 더 넣어서 간이 맞은 된장국물을 다시 끓여서 팔팔 끓어오르면 씨를 뺀 청양고추와 나박하게 썬 애호박을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깍둑썬 두부를 넣었다.

그리고 두부에 된장국물이 충분히 스며들어서 부드럽고 뜨거워지면 밀조개를 넣고 1~2분정도 조개가 뜨거워질 때까지 끓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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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된장찌개에 시원한 조개육수가 잘 어울리고, 여전히 달큰하면서 통통한 조개와 부드러운 두부가 밥이랑 같이 먹기 좋은 맛을 냈다.

육수가 맛있으면 된장찌개야 자연스럽게 따라 맛있어지니까 고민할 것 없이 훌훌 끓여내고

여기에 숙주나물과 양파감자볶음을 곁들여서 균형이 조금 느껴지도록 한끼 밥상을 차렸다.

 

 

 

 

 

 

 

밀조개 오징어 부추전

 

 

이번에도 역시 조개는 미리 해감하고 삶아서 껍질을 까서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을 사용했다.

 

 

조개 육수에 생수를 부어서 간을 맞춘 육수로 찌짐반죽을 만들면 찌짐 반죽만 구워서 먹어도 입맛에 찰싹 달라붙는 맛이 살아있다.

보통 조갯살을 사용하고 반죽은 얼음물로 하기도 하는데 활조개가 있으면 데쳐서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감칠맛 돌고 고소해서 좋다.

부추전에 잘게 채썬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서 달큰하고 쫀득한 맛을 살리면서도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서 심심하지 않고 칼칼하게 했다.

 

 

요즘은 부침가루에 시즈닝이 다 되어서 나오니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밀가루에 양파파우더, 마늘파우더, 전분, 찹쌀가루를 섞으면 시판 부침가루와 비슷하다.

여기에 소금간을 약간 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부치면 바삭하면서 풍미도 좋고 간도 맞다.

여기에 전분의 함량을 조금 늘이면 튀김가루와 거의 비슷한데 튀김가루로 전을 만들면 조금 더 바삭바삭하다.

 

 

 

사용한 재료는 조개 약 700그램, 부추 약 1단, 감자 중간 것 2개, 당근 반개, 양파 반개, 홍고추+청양고추 6~7개, 오징어 다리 2개, 부침가루, 생수

 

조개육수에 찬물을 부어서 간을 맞춘 다음 냄비가 열을 빼앗아 가서 자꾸 온도가 올라가니까 얼음을 몇 개 넣고 반죽을 차게 만들었다.

찬물로 반죽하고, 밀가루는 날가루가 없을 정도로 가볍게 치면 찌짐반죽에 글루텐이 덜 생성되어서 바삭한 찌짐..이 되니까 두가지 조건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반죽의 양은 채소에 묻는다는 느낌이 들고 반죽이 묻은 채소 전체를 들어봐서 바닥이 약간 보일정도로 반죽이 남으면 끝까지 딱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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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짐 반죽은 살짝 묽은 스프 느낌이 나도록 주르륵 흐르게 되지 않은 반죽을 만들어서 찌짐을 얇고 바삭하게 부칠 수 있도록 농도를 조절했다.
 
사먹는 찌짐은 파전 하나에 찌짐반죽이 두툼하면서 쪽파도 많고 속재료도 많고 계란도 하나 있고 속까지 잘 익으면서 먹을 것도 많은 것이 좋지만
집에서 해먹는 찌짐은 얇고 바삭바삭하면서 계란은 없거나 아니면 아주 약간만, 그리고 채소맛이 가볍게 살아있고 해산물도 잘게 썰어서 먹기 좋은 것을 선호한다.
 
 
 
찌짐반죽과 채소의 양을 재보지 않고 만들어서 정확한 양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대충 이정도 되는 부추를 사용했다.
부추는 찬물에 담가 흔들어 씻고 사이사이를 헹군 다음 잎 끝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다듬었다.
그리고 대충 4~5등분 해서 반죽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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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당근은 천천히 익으니까 아주 얇게 채썰고 햇양파도 반개 채썰어서 넣었다.

햇양파가 제철이라 그냥 먹어도 상큼한 즙이 터져나와서 햇양파 시즌에는 최대한 양파를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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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는 손을 최대한 덜 대기 위해서 가로로 된 심을 관통하면서 가로로 썰었다.

이렇게 썰어서 심을 제거하면 반으로 가른 고추 속의 고추 심에 손을 최대한 덜 대면서 손질할 수 있으니까 좀 낫다.

심을 제거한 고추는 물에 헹궈서 씨를 빼고 (고추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씨를 뺐는데 취향에 따라 통째로 썰어도 좋다. 그러면 양도 입맞에 맞게 맞추면 좋을 듯)

잘게 썰어서 반죽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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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1마리면 적당할텐데 오징어 몸통은 다른 음식에 쓰고, 남은 오징어다리를 사용했다.

오징어 다리는 뜨거운 물에 데쳐서 빨판을 제거하고 총총 썰고 조갯살도 적당히 잘게 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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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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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채소와 해산물에 다 묻힌 다음 재료를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에 아래에 반죽이 깔리는 정도로 반죽이 남았다.

반죽이 많을까 싶어서 걱정했는데 감자, 양파, 당근, 고추를 넣다보니 생각보다 반죽이 적당히 남아서 다행이었다.

 

 

찌짐을 구울 때에는 채소를 먼저 덜어서 얇게 펴고 모자란 부분만 바닥에 고인 반죽을 떠서 채우는 정도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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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져낸 다음 팬에서 바로 찢어서 더 구워서 먹으면 더 맛있다.

당장 먹을 것은 이렇게 팬에서 찢어서 더 구워서 얼른 먹고, 남는 것은 모양을 잘 잡아서 부친 다음 켜켜이 종이호일을 넣고 포장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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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 물, 식초, 고춧가루를 약간 넣은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었다.

시간이 좀 남으면 간장, 물, 고춧가루, 쪽파, 식초약간, 참기름, 깨를 넣은 양념간장이 더 좋을텐데 찌짐 부치다보니 (내가) 지쳐서 간단하게 간장을 (남편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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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조개가 듬뿍 들었고, 반죽에 간이 딱 맞는데다가 채소들의 조합이 좋았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뒤의 끝맛으로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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