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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2

남편 생일이라 소고기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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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갔다가 밤늦은 시간에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사야겠다며 피곤한데도 무리해서 코스트코로 갔다가 소고기양지, 돼지고기안심, 버섯등 채소를 좀 사왔다.

미역국 안먹어도 된다며 갈 필요까지 없다고 하는 걸 그럼 나도 내생일에 안먹겠다 한다며 으름장을 놨더니 바로 가잔다.

꼭 생일에 뭐 안하겠다며 하지말자며 필요없다는데 하면 맛있게 먹으면서 말이 많....

생일이라고 미역국 먹으라는 법은 없지만 미역을 푹 삶아 부드러운 미역국에 간단하게 반찬해서 생일밥 먹으면 그게 생일같고 그런거지..

 

 

 

 

 

사용한 재료는 약 4~6인분으로

소고기 양지 국거리 300그램, 미역 30그램, 다진마늘 1스푼, 국간장 3스푼(+간보고 조금 더), 참기름


 

 예전에도 자주 올린 내용인데

간은 국간장으로 물을 부은 양에 따라 조절하는데 국간장의 염도가 보통 약 25%정도 되니까

국간장의 염도가 25%라 칠 때 국물 염도를 1%정도 맞춘다면 

국을 끓여서 최종적으로 될 국물의 양 1리터당 약 국간장 42미리 (3스푼 조금 못되게)를 넣어야 산술적으로 맞다.

1%면 사람에 따라 짜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0.7%에 맞추면 30미리(2스푼)가 필요하다.

1시간동안 서서히 국물이 졸아드니까 졸아들 양을 고려해서 물을 넉넉하게 넣고 만들면 간이 맞고,

염도를 생각했다 하더라도 입맛은 다들 다르고 육수에도 염도가 있고 간장의 염도도 다 다르니까 대략적인 양만 생각하고 마지막에는 간을 맞춰야 간이 맞다.

 

 

 

미역은 약 30분간 불려서 살짝 주물러서 짓이기지지 않게 씻고 물기를 뺀 다음 줄기를 제거했다.

줄기는 제거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지만 부드러운 국에 오독오독한 질감을 즐기지 않아서 이런 번거로움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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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양지에서 좋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바닥에 붙은 구운 고기의 노릇노릇한 것들에 미역을 넣으면 좋은 맛성분이 국물에 녹아든다.

미역이 물기가 없어지고 이제 미역을 볶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마르게 바짝 달달달달 볶으면 미역도 보드랍게 되고 국물의 맛과 향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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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물 붓고 간을 한 다음 약불로 1시간이 조금 더 넘도록 푹 끓여내었다.

 

국을 끓일 때에는 국에 들은 재료와 육수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물은 어차피 100도에서 더 올라가지 않으니 굳이 센불에 펄펄 끓도록 하지 않아도 된다.

강한 불로 재료의 변형을 줄 필요도 없고, 너무 높은 온도에서 끓이면 유화가 일어나 국물이 더 탁해진다. 끓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중약불에 하면 충분하다.

특히 뚜껑을 덮은 경우에는 내부의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열이 내부에서 대류하기 때문에 더욱 더 높은 온도에서 끓일 필요가 없다.

덩어리의 고기로 국을 끓였다면 내부까지 익으면서 고기에서 국물이 더 배어나오기 때문에 오래 끓일수록 국물맛도 더 좋아진다.

 

마지막에 간을 봐서 소금을 약간 넣거나 끓는 물을 추가하고 한번 훌훌 더 끓여내고 불을 끈 다음

고기를 건져서 살짝 식히고 썰어서 고명으로 올릴 것만 빼고 다시 국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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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은 평소에 먹고 싶은 날 전날 밤에 만들어 두고 다음날 아침에 생수를 조금 부어서 끓여내면 미역이 더 보드랍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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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잡채나 불고기 등 메인 음식을 해야 생일상 답기는 한데 며칠 전에 잡채도 며칠 전에 먹었고,

미역국에도 고기가 있으니까 반찬으로 참치전과 오이무침을 후딱 만들었다.

여기에 연두부에 양념장 곁들이고 김치 꺼내서 생일 점심 밥상을 차렸다.

 

 

한우 양지가 질이 좋아서 국물도 구수하고 1시간동안 푹 끓여내서 진한 갈색을 내는 미역이 보들보들한 것이 부들부들 술술 넘어갔다.

보통 국거리처럼 고기를 썰어서 먹는 것도 좋지만 양지를 덩어리째로 구워서 맛을 돋운 다음 그대로 푹 끓여낸 것도 좋았다.

덩어리째 끓인 고기를 썰어내어서 미역국에 올리니 대접받는 느낌도 있고 보기도 좋으면서 먹는 맛도 괜찮았다.

원래부터도 부드럽게 푹 끓여낸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밥을 말아서 후르륵 먹으니 한그릇이 뚝딱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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