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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4

소고기무국, 얼큰한 경상도식 소고기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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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소고기뭇국은 벌써 4~5번째 올리는 것 같은데 그냥 먹고 싶을 때 만들어 먹는 국이라 소고기만 사면 편하게 만들어 먹기 좋다.

  

미역국 한다고 사 둔 한우양지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에 싸고(진공포장도 좋은데 우리집 진공포장기가 진공이 잘 풀려서 랩에 싸는게 차라리 더 나았다..)

빛이 통하지 않도록 은박호일에 싸서 냉장고에서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뒀다가 소고기무국을 만들었다. 원래는 소고기뭇국이 맞는 말인데 무국이 더 편해서..

 

이렇게 포장한 고기는 내가 보관하기로는 10일정도 괜찮았고,

진공포장기를 사용하고 빈틈없이 진공 풀림 없이 아주 잘 되었으면 2주까지도 괜찮았는데 각기 상황에 따라 다르니 경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한우암소양지를 사니 국에 정말 맛있어서 지나가다 마트에서 사던 사태나 국거리보다 비싸긴 하지만 역시 가치가 있긴 했다.

 

 

 

 

사용한 재료는 4~6인분으로 국밥으로 먹기에는 4인분 정도 될 것 같고 반찬 있는 밥상에 국으로 먹으면 6인분 정도 될 것 같다.  

소고기 양지 약 400그램, 다시마 약 10센치, 무 반개, 다진 마늘 듬뿍 1스푼, 고운 고춧가루 듬뿍 1스푼(취향에 따라 가감), 국간장, 대파 이다.

 

국간장은 간을 보고 3~4스푼 정도 사용했고 대파는 약 2대정도 듬뿍듬뿍 넣었다.

마지막에 숙주도 한줌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좋은데 국을 하려고 하는 날과 숙주를 사러 가는 것이 시간이 좀 맞지 않아서 패스..

딱 7가지 재료로 속까지 뜨끈하고 언제나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뭇국이 완성되니까 재료도 준비하기 편하고 맛있고 뭐 다 좋다.

 

 

 

한우양지는 살짝 헹궈서 굽기 좋도록 겉의 물기를 닦고 무는 나박나박 썰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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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양지를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찬물을 아주 넉넉하게 부은 다음 다시마와 대파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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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빼고 거품 떠오른 것은 걷어낸 다음 중불로 낮춘 다음 1시간동안 푹 끓여냈다.

 

아래 내용은 이전 포스팅에서 복사..

국을 끓일 때에는 국에 들은 재료와 육수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물은 어차피 100도에서 더 올라가지 않으니 굳이 센불에 펄펄 끓도록 하지 않아도 된다.

강한 불로 재료의 변형을 줄 필요도 없고, 너무 높은 온도에서 끓이면 유화가 일어나 국물이 더 탁해진다. 끓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중약불에 하면 충분하다.

특히 뚜껑을 덮은 경우에는 내부의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열이 내부에서 대류하기 때문에 더욱 더 높은 온도에서 끓일 필요가 없다.

덩어리의 고기로 국을 끓였다면 내부까지 익으면서 고기에서 국물이 더 배어나오기 때문에 오래 끓일수록 국물맛도 더 좋아진다.

 

 

1시간동안 끓이는 도중에 무를 나박나박하게 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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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건져서 살짝 식히고 먹기 좋게 썰면서 

 

 

육수에 나박나박하게 썬 무와 고운 고춧가루, 다진마늘, 국간장을 넣고 무가 푹 무르고 고춧가루가 겉돌지 않으면서 색이 잘 들고 간이 맞도록 40분정도 중약불에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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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썰어서 바로 국에 넣고 전체적으로 한그릇의 국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끓여내고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도마에 보이는 것의 2배) 조금 더 끓이다가 간을 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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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봐서 국물이 모자라면 팔팔 끓는 물이나 생수를 추가하고 간을 보고 싱거우면 국간장을 조금 더 넣고 마지막에는 필요에 따라 소금을 약간 넣기도 하는데

4~6인분 정도 되는 양이니까 다시 끓여 먹을 것을 생각해서 차라리 조금 싱겁게 완성하는 것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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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은 국은 냉장고에 보관할거라 미리 덜어서 작은 냄비에 옮겨 담고 대접에 국을 담아 소고기국밥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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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맛을 진하게 내다보니까 건더기가 엄청 많은 국이 되었다.

진한 고깃국에 고기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무가 아직 좀 달아서 국에 단맛이 나서 물을 좀 더 붓자니 국물맛이 연해질 것 같고 해서 조금 달아도 그냥 먹었다.

무가 달면 국물이 달아지니 아무리 맛있는 무라도 해보기 전엔 알기 어렵고 게다가 생무를 안좋아해서 여태 그냥 넣었는데

이번에는 국물이 살짝 단 걸 보니 다음에는 예측이 되든 아니든 무의 단 맛을 보고 조절해서 넣어야겠다.

그 외에 나머지는 흠잡을 것 없이 맛있었다. 늘 먹는 고깃국보다 좀 더 진하고 얼큰하면서 속이 풀리는 맛. 고기랑 무가 듬뿍이어서 먹을 것이 많았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다음날 물을 조금 더 붓고 데워서 먹으니 누가 해준 것 같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다.

맛이야 똑같겠지만 힘 안들이고 먹으면 더 맛있고 막 그렇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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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만 눌러도 부드럽게 부서지는 무에 보드랍게 잘 익은 고기와 얼큰하면서도 입맞에 딱 맞는 국물이 언제 먹어도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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