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0.JPG

 


 

사용한 재료는 모시조개 2키로, 생수, 미역 40그램, 참기름

 

 

모시조개 2키로를 사서 미역국을 할까 하고 데쳐냈다.

국산 흑모시조개라 보통 바지락보다 거의 2배는 비싼데 조개살 양은 그 반...

껍질이 너무 두껍고 무겁고 쓸데없이 이뻐서 안에 육수만 가득 들어찼는지 2키로 중 껍질 무게 750그램, 발라낸 살은 225그램, 나머지는 다 수분이었다.

 

어쨌든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짠 채로 맛본다고 몇 개 먹고 난 다음 모시조개 미역국 끓이니 양이 딱 맞았다.

전에 산 밀조개는 양도 많아서 두루두루 해먹었는데 모시조개는 조개 육수가 맛있긴 했지만 조개는 적고, 육수는 많고 그래서 여러 음식에 해먹기 좋지는 않았다.

일단 찌고 보니 육수가 많으니까 미역국이 딱이다 싶었다.

 

 

조개는 해감 된 것이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이야기에 바닷물 염도정도 되는 소금물에 넣고 그릇을 덮어서 어둡게 한 다음 2~3시간 정도 해감했다.

그리고 바락바락 잘 씻어서 냄비에 넣은 다음 조개가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생수를 붓고 뚜껑을 닫아서 파르르 끓어오르고 조개가 입을 다 벌릴 정도로 찌면 끝.

 

 

그런데 생각보다 속에 뻘이 조금 있어서 일일이 살을 발라 낸 다음 육수는 육수 대로 뻘을 가라 앉혀서 여러번 다른 그릇에 윗물만 부어가며 뻘을 더 제거하고

발라 낸 조갯살은 육수를 살짝 붓고 흔들어 헹궈서 뻘을 더 뺐다. 생각보다 많아서 바로 음식에 넣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았다.

해감과, 육수와 조개살에서 뻘을 빼는 것을 잘 해줘야 먹을 때에 모래나 뻘을 씹지 않고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다.

 

크기변환_DSC09830.JPG     크기변환_DSC09865.JPG


 

 

해감한 모시조개에 물이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생수를 붓고 뚜껑을 닫아서 조개가 입을 벌릴 정도로 익혔다.

해감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싱싱한 활 모시조개라 입을 벌리지 않거나 죽은 것이 없어서 비리지 않고 고소했다.

금방 찐 것을 조금 먹어보니 육수가 짭짤한 것이 국으로 끓이면 간이 맞겠다 싶고 조갯살에는 뻘이 있는 것도 조금 있었지만 조개 자체는 고소하고 쫀쫀하게 맛있었다.

 

크기변환_DSC09866.JPG     크기변환_DSC09871.JPG


크기변환_DSC09873.JPG     크기변환_DSC09874.JPG


 

 



사진의 뻘은 두번정도 윗물만 가만히 따라내고 아래에 남은 뻘이다. 이러고도 조금 더 나왔다.

조갯살에 육수를 붓고 조갯살을 헹궈낸 다음 이 육수도 윗물만 따라내서 함께 합했다.

 

크기변환_DSC09875.JPG     크기변환_DSC09876.JPG

 

크기변환_DSC09943.JPG     크기변환_DSC09877.JPG



뻘을 뺀 육수와 조갯살은 합해서 냉장고에 2~3일정도 둬도 괜찮은데 당일은 바빴고, 미역국 먹는 기간도 고려해서 바로 다음날 미역국을 만들었다.

 

 


미역 40그램은 1시간정도 넉넉한 물에 불려서 내 취향에 따라 줄기를 떼어낸 다음 찬물에 살짝 주물러가며 씻었다.

 

냄비에 불린 미역과 참기름을 넣고 미역에서 물기가 바짝 마르고 달달달 볶이는 느낌이 날 때까지 볶다가

모시조개 육수를 넣고 센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1시간 이상 중약불에 푹 끓여냈다.

모시조개 육수가 간이 딱 적당한 정도라 당장의 간기와 졸아들 것을 대충 생각해서 생수를 넉넉하게 붓고 푹 끓여냈다.


 

크기변환_DSC09944.JPG     크기변환_DSC09945.JPG


크기변환_DSC09946.JPG     크기변환_DSC09947.JPG


크기변환_DSC09948.JPG     크기변환_DSC09949.JPG

 
 
 

미역이 부들부들하고 갈색빛이 돌면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간이 맞으면 그대로, 싱거우면 약간 더 졸이거나 소금간 약간, 조금 짜다면 생수를 조금 더 넣어서 한 번 부르르 끓으면 모시조개를 넣었다.

모시조개에서도 맛이 배어나오니까 그 때부터는 취향껏 3~5분정도 끓이면 될까 싶다. 

 

나는 다음날 먹을 국을 미리 만든거라 1시간정도 푹 끓여낸 미역국에 조개를 넣지 않고 간만 본 상태로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아침에 한 번 더 끓여냈다.

 

두번째 끓여내니 뽀얗던 국물에 색이 더 진해지면서 미역과 국물에서 더 깊은 맛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시조개살을 넣고 5분정도 더 끓여냈다.



크기변환_DSC09950.JPG     크기변환_DSC09951.JPG


크기변환_DSC09952.JPG     크기변환_DSC09953.JPG


 

 

 

먹는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6~8인분 정도의 미역국이 되었다.

남은 국은 작은 냄비에 옮겨담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시 끓여먹었다. 끓일수록 더 맛있어 진다.

 

크기변환_DSC09955.JPG


 

 

 

 

 

0.JPG

 

진한 모시조개 육수에 보들보들해서 후루룩 딸려 오는 반투명한 미역과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모시조개살이 있으니 밥에 말아서 먹다보니 금새 후루룩 없어졌다.

 

조개육수에서 여러번 윗물을 따라내고 모시조개살도 육수에 헹궈 낸 것이라 뻘이나 모래가 하나도 없어서 먹기 좋았다 는 아니고 먹기 좋다는 느낌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먹다가 나오면 불편하지만 없을 때에는 아무 존재감이 없으니..

 

따로 조개육수가 간간해서 소금이나 국간장 없이 물로 간을 조절해서 간을 딱 맞게 만들었다.

조개, 미역, 참기름 딱 이 세가지에 시간이 들어가면 맛있는 조개미역국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17893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38074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file 이윤정 2014.07.18 7144
154 고기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7.14 6341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file 이윤정 2014.07.13 5016
152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file 이윤정 2014.07.12 4403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file 이윤정 2014.07.10 3267
150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 file 이윤정 2014.07.07 5222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 file 이윤정 2014.06.30 4447
148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file 이윤정 2014.06.23 9927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file 이윤정 2014.06.22 32507
146 전골 탕 감자탕 file 이윤정 2014.06.15 4341
145 순대볶음 file 이윤정 2014.06.15 2631
144 한접시, 일품 닭냉채, 냉채소스, 겨자소스 file 이윤정 2014.06.14 15682
143 한접시, 일품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양념, 오리불고기 file 이윤정 2014.06.02 19378
142 고기 매콤한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5.29 3924
141 고기 갈비구이 덮밥, 갈비구이양념 file 이윤정 2014.05.27 3888
140 반찬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file 이윤정 2014.05.26 4163
» 국 찌개 모시조개 미역국, 조개미역국 file 이윤정 2014.05.20 8627
138 일상 유부밥, 유부초밥용 유부로 유부비빔밥 file 이윤정 2014.05.17 6524
137 일상 밀조개찜, 밀조개봉골레, 밀조개 된장찌개, 밀조개 오징어 부추전 file 이윤정 2014.05.09 43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