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냉면육수로 바로 살얼음 육수 만들기, 시판 냉면육수로 오이냉국 만들기
살얼음 냉면육수.. 미리 냉동실에 넣어두고 살얼음이 생긴 다음에 먹으면 가장 맛있지만 미리 넣어도 어지간해서는 살얼음은 되지 않고.. 냉동한 육수를 해동해서 살얼음을 만들면 한참 미리 꺼내놔야하는.. 당장 필요할 때는 없는 그런 존재..
답은 간단한데 시판 냉면육수를 얼린 다음 고기망치로 쾅쾅쳐서 부수면 끝이다.
염분과 당분이 있는 액체;라서 고기망치로 꽤 잘게 잘 부서진다. 가운데를 쳐서 균열을 준 다음 꼼꼼하게 가장자리까지 친 다음 마지막에 한 번 더 친다 생각하고 쾅쾅치는데 하다보면 큰 덩어리가 없도록 치는 요령이 생긴다. 치는 동안 봉투에 구멍이 나긴 하지만 꽤 맘에 들게 잘게 부서진다.
(도마 위에 행주 깔고 그 위에 냉동냉면육수 놓고 푹신한 곳 위에서 쳐야 층간소음도 없고 도마도 상하지 않음)
(고기망치라고 쓰긴 했는데 고기에는 쓰지 않는 육수전용 망치를 따로 사용하고 있다)
최대한 잘게 부숴야 덩어리가 없다.
여기에 냉장했던 냉면육수를 하나 부으면 살얼음 육수 완성.
여기에 채썬 오이, 다진 마늘, 고추를 넣으면 오이냉국이 금방이다.
(고추는 냉동 베트남고추를 1개 넣었는데 취향 따라 청양고추를 넣거나 생략하거나 한다)
육수 비닐이 있으니까 통마늘을 비닐로 덮어서 망치로 찧으면 편하다. 마늘만 저격해야 도마가 상하지 않으니까 조심조심..
냉동 베트남 고추도 반개나 하나 썰고
오이는 가늘게 채썬다. 냉면육수 2개에 미니오이를 3개 넣었다.
살얼음 육수에 넣어서 완성.
상큼하고 시원하고 아삭하고 살짝 알싸하니 맛있다.
오이냉국도 좋지만 오이를 아주 가늘고 최대한 길고 곱게 채썰어서 국수처럼 먹어도 맛있다.
시판 냉면에 첨부되어 있는 겨자소스나 연겨자를 약간 넣어도 좋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오이냉국에는 이렇게 얼음육수 + 냉장육수를 1:1로 넣어도 시원하고 좋은데 냉면을 하려고 살얼음 육수가 필요할 때는 얼음반반정도로 살얼음인 육수에 면을 넣으면 면이 얼어서 뻣뻣해진다. 반반보다는 좀 적게 넣어야 육수도 차가우면서 면도 얼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망치를 살 때 고려할 점이 있다.
고기망치를 크고 무거운 걸 고르면 망치무게 때문에 얼음부수기가 편할 것 같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망치를 들어올리는 힘이 필요해서 손목이 오히려 더 아파지는 경우가 생긴다. 고기망치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그립감이 좋은 걸 골라야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손잡는 부분이 끝에 붙어있어야 위아래로 스윙하는 힘으로 얼음 부수기가 좋다. 손잡이가 두껍고 망치머리부분과 가까우면 팔을 휘둘러야 하니까 팔 전체가 아파진다. 우리집에 안쓰는 고기망치들을 떠올리면서 한마디 추가해봤다..
피시소스로 맛을 낸 오이냉국은 여기 - Home Cuisine - 오이미역냉국
선생님 안녕하세요 ^^ 늘 조용히잘훔쳐보고있는 독자입니다. 배달음식시켜먹다가 같이온 오이냉국이 입맛돌게시큼하고 맛있어서 선생님이 또 생각났습니다. 좋은음식이란무엇일까요..장르란 무엇일까요..음식파는입장에서 아직도잘모르겠고 어렵네요. 요리에 열정이 가득했던 애송이시절 윤정님 계시글들보고 흥분에차서 영감받던 때가 떠오르는 밤이네요ㅎㅎ지금은 그냥저냥 적당히 먹을만한음식 적당히 팔면서 끼니 유지하면서살고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제가 부족해서자주 오지못하지만 저에게 늘 귀감시되시고 영감이되시는 뮤즈십니다. 글자주남기지못하지만 오래오래 글써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