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밥을 사용해서 무쇠팬으로 누룽지 만들기.
과정은 물에 만 밥을 무쇠팬에 얇게 펴서 약불로 10분간(밥 상태나 불 세기 따라 조절) 손대지 말고 그대로 가열한 다음 알아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그대로 뒀다가 떼어낸다.
가 끝이다.
19cm 무쇠팬 기준
밥 3분의1공기 (햇반3분의1분량)
물 2~2.5스푼
이면 적당하다.
1. 밥에 물을 말아서 낱알을 알알이 부순다.
2. 무쇠팬에 얇게 펴고 중불 가열되면 약불로 줄이고 (인덕션으로 200와트 or 불세기 100이 최대면 15)
3. 알아서 떨어질 때까지 10분 +- 가열한다.
-불이 한쪽만 세면 팬을 돌려가면서 골고루 가열한다. 무쇠팬 크기나 두께를 비롯해 불 세기가 각각 다르니 시간도 봐가면서 조절한다.
4. 바닥이 노릇노릇하면서 수분이 증발되면서 가장자리가 오그라들면 불을 끄고 여열로 두면 떨어진다. 얇은 뒤지개를 사용해서 톡 하면 떨어져야 정상.
5. 무쇠팬에 물을 붓고 끓여서 남은 밥과 누룽지를 제거하고 깨끗이 닦아서 가열해서 말린다.
- 마지막 사진처럼 누룽지를 만든 무쇠팬에 물을 붓고 팔팍 끓여서 그릇에 다시 부었을 때 물이 탁하지 않고 먹기 좋은 숭늉 상태가 되는 것이 베스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잔소리
0. 무쇠팬은 밥만 하던 무쇠팬이나 무쇠솥이 가장 좋지만 이미 사용하던 무쇠팬이라면 수회 세제없이 물로만 끓여서 버려서 물로만 세척하고 물기를 닦은 다음 마른 팬 상태로 가열해서 건조해서 준비한다.
무쇠팬의 기공 사이에 스며든 기름이나 세제가 없어야 누룽지에 알맞고 숭늉까지 먹을 수 있다.
가장 경계할 것은 공연히 팬만 가열되는 것이다.
1. 밥을 물에 말지 않고 그대로 얇게 펴서 올릴 때는 밥알이 바닥에 달라붙지 않아서 팬과 밥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누룽지가 덜 형성되고
밥이 너무 축축하거나 퍼진 상태면 가열하면서 물기가 날아가면서 팬과 밥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누룽지가 덜 형성된다.
(적당히 촉촉하고 너무 축축하지 않아서 무쇠팬에 진밥이 찰싹 붙으며 노릇노릇해져야 누룽지가 최대한 많이 눋게 된다.)
한 번만 해보면 금방 감이 온다.
2.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는 덜 눌었을 때 떼면 다시 붙지 않으니까 떼어냈으면 다시 달라붙지 않아서 누룽지 형성이 되지 않고 팬만 과열된다.
5. 팬은 다시 물 부어서 끓여서 버리기만 하고 세제세척을 하지 않아야 연속으로 만들 수 있다.
+뒤집어서 반대면도 눋게 하고 싶으면 이것도 약불로 둬서 알아서 떨어지게 두어야 한다.
+누룽지는 바로 먹으면 바삭바삭하니 가장 맛있는데 많이 만들었을 때는 뒤집어서 그대로 식히고 말려서 숭늉 끓일 때 사용한다.
+완전히 말랐으면 실온보관해도 되지만 냉동보관이 더 적절하고, 소량만 만들어서 바로 먹거나 바로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잘 펴고 약불
가장자리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톡
식혀서 부수면 이런 느낌
물 붓고 끓으면 뒤지개로 긁고
그릇에 부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른 예시
밥을 미리 물에 말아둬서 밥이 푹 퍼지고 질면 바닥에 잘 붙어서 더 잘 될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얇고 노릇노릇한데
뒤집으면 공간이 생겨 있어서 눌은 면이 군데군데 비어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룽지가 대체 모라고.. 하면서 하는 누룽지 이야기.
한 20년 전에 집에 벧엘에서 나온 제면기와 누룽지기계가 있었는데 10년 전쯤에 이사오면서 누룽지기계는 버렸고 제면기는 아직도 집에 있긴 한데 잘 안쓰고 있다.
그동안 누룽지가 아쉬워서 사먹기도 했는데 2019년부터 무쇠팬을 쓰기 시작하고 요즘은 작은 압력솥(굿밥)을 쓰면서 누룽지 만들기가 많이 용이해져서 누룽지가 아쉽지 않다.
누룽지기계는 시판 오뚜기 누룽지처럼 앞뒤를 눌러서 만드는 거라 무쇠팬이나 밥솥에 만드는 것보다 더 과자같이 바삭하긴 하지만 그건 그거 나름대로 맛있고 요즘 만드는 누룽지도 구수하니 맛있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