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요즘 자꾸 자주 올리는 액젓수육이다.

돼지고기 사놓고 번거로운 일하기는 귀찮고 고기는 얼른 써야할 때 가장 만만한 게 액젓수육이라 자주 만들게 된다.

시판 보쌈김치를 곁들였는데 시판김치보다는 김치찜이 더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그냥 잡담)

수육의 기본은 고기냄새 없이 촉촉하게 삶는 것인데

물에 담가져 익히는 수육이 물없는 수육에 비해 촉촉하지 않다는 건 오해이다.

부드럽고 촉촉하기로 유명한 수비드(진공저온조리)도 고기를 마리네이드하고 진공해서 익히는 것인데 조리가 끝난 상태에서 보면 결국에는 육즙때문에 수분에 잠기게 된다.

 

고기의 표면이 수분에 감싸져 있다고 수분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물없이 익히는 고기는 물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이 없기 때문에 지켜야할 요소가 고기를 맛있게 한다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맞다. 물없이도 타지 않기 위해서 1저온으로 오래 조리하고 2여러 채소를 깔아서 고기에 향을 더하는 것이다. 


수육 중에서도 액젓수육은 그 중에서 제일 간편하다. (맛 대비 일하는 효율이 최고.) 

(요즘 유행하는 것 같은 '시어링'은 또 다른 측면이고 시어링 덕분에 육즙 가두는 이야기만 안들려도 기쁘다..)

 

수육으로 돌아가서 레스팅 측면에서 보자면 적당량의 염지액에 고기가 잠겨서 식는 것이 더 고기가 촉촉하긴 한데 아주 막 다이내믹한 차이는 아니다.

 

내 의견으로는 수육에 가장 중요한 건 1고기가 얼마나 신선하냐이다. 다음으로 2고기생산퀄리티, 3고기부위와 4고기를 삶는 온도와 시간, 5염지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삶기 전이나 삶은 후의시어링, 고기를 삶을 때 사용하는 수분의 양, 레스팅, 첨가물 등의 요소가 수육의 맛을 추가로 조절한다.


 

 

수육, 김치찜, 온두부 - https://homecuisine.co.kr/hc10/105548

항정살수육 - https://homecuisine.co.kr/hc10/100508

등갈비수육 - https://homecuisine.co.kr/hc10/106377

사태 편육 - https://homecuisine.co.kr/hc10/105822

 

 

 

재료

등심덧살 1키로
통마늘 20개
대파 1대
통후추 1티스푼
친수피시소스 1.5스푼

물 적당량 (500미리 사용)

 

 

대파 대신 양파를 넣을 때도 있고 냉동통마늘을 넣을 때도 있고 이도저도 없으면 다진마늘을 넣을 때도 있다.

 

등심덧살은 어떻게 익혀도 맛있는 고기이기 때문에

고기가 쫀득하게 익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25~30분정도 삶고

고기가 아주 부드럽게 익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45분정도 삶는다.

 

물 잡는 양은 고기를 익히는 시간에 따라 조절해야 하고, 물을 잡는 양이나 불조절에 따라 고기를 삶는 총 시간도 달라진다.

 

 

IMG_3561.JPG

 

 

굽든 찌든 삶든 어쨌든 간 맞게 익기만 하면 맛있는 게 등심덧살이다.

이대로 뚜껑을 덮어서 보온한다.

전부 다 꺼내서 썰지 않고 2덩이씩 써내서 썰어서 먹고 난 다음에 냄비에서 한 두개씩 꺼내서 썰어서 접시에 보충하면 중간중간 리필하는 게 번거롭긴 해도 따뜻하니 더 맛있다.

 

 

 

액젓수육, 시판김치, 콜라비생채. 냉장고에 있는 장아찌나 절임을 찾아서 꺼내는 것조차도 귀찮아서.. 단출하게 이렇게 접시를 채웠다.

두부부침을 곁들이니 밥 없이도 한끼 식사가 됐다.

 

IMG_3569.JPG

 

 

 

IMG_3569-.jpg

 

 

 

 

 

 

 

등심덧살은 전체적으로 쫀득쫀득 부드러워서 수육으로 가장 좋지만 가성비로는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액젓수육도 괜찮다.

 

앞다리살은 덩어리로 사왔더라도 손바닥정도 크기로 잘라서 삶는 것이 좋다. 칼질 한 번 만 하면 먹기 좋게 1조각이 나오는 크기로 잘라서 삶으면 가장자리와 속의 익힘정도가 많이 다르지 않아서 질감도 균일한 편이 되고 속까지 간도 잘 배이게 된다.

시간은 등심덧살보다 좀 더 길게 잡아서 속까지 익힌다.

겉의 기름은 삶은 다음에 잘라내서 취향에 맞게 조절한다.

 

IMG_1607.JPG

 

 

IMG_1609.JPG

 

 

 

 

 

  • brd 2022.02.11 20:37

    얼마 전에 그냥 저렴한 뒷다리살 덩어리 사다가 친수피시소스 넣고 간편하게 압력솥에 찌기만 했는데도 감칠맛이 좋더라구요! 

    늦었지만 출간 축하드립니다:) 한달정도 있다 샀더니 피시소스도 주고 오히려 더 좋게 받을 수 있었어요! ㅎㅎ 정성들여 꼼꼼히 쓰신 책이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이윤정 2022.02.14 04:01
    안녕하세요 brd님^^
    액젓수육이란게 그저 액젓으로 고기에 간을 하는 것 뿐인데도 만들어보면 간단하고 맛있어서 자꾸 만들게 되더라고요ㅎㅎ 돼지고기 부위별로 거의 다 액젓수육을 해봤는데 정작 가성비 제일 좋은 부위인 뒷다리살을 못해봤네요. 맛있으셨다는 이야기 들려주시니 저도 곧 해봐야겠어요^^
    축하해주시며 늦으셨다니 그런 말씀 마세요. 넘 감사하기만 한걸요.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고기 액젓수육, 찌개맛된장으로 쌈된장 찌개맛된장으로 쌈된장 찌개맛된장 그대로 쌈에 먹어도 좋지만 찌개맛된장에 든 범일콩된장이 콩 입자가 커서 쌈된장으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그렇다고 따... 9 file 이윤정 2022.12.25 11735
151 고기 간단 돼지불고기, 목살돼지갈비, 불백 무슨 맨날 같은 양념으로 액젓돼지불고기, 목살돼지갈비 다 거기서 거기다. 과일을 넣거나 양념을 갈지 않고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해서 맛을 낸다. 달짠한 간이 딱... file 이윤정 2022.11.19 5051
150 고기 쿠스쿠스와 구운 가지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3등급 안심 구워먹기 가끔은 소고기안심. 안심을 마트에서 사면 너무 비싸니까 미트박스에서 구매하는 편이고 미트박스에서는 1두분 = 2개를 구매하게 되는데 소고기의 암소여부나 등... file 이윤정 2022.09.04 4100
149 고기 목살 돼지갈비 과일을 넣거나 양념을 갈지 않고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해서 맛을 낸 돼지갈비. 토치가 있어야 돼지갈비맛이 난다. 달짠한 간이 딱 맞고 만들기도 완전 편하고 맛있... 1 file 이윤정 2022.08.31 4476
148 고기 돼지고기 김치찜 등심덧살로 만든 돼지고기 김치찜. 요즘 등심덧살이 너무 비싸서 목살이나 앞다리 또는 지방이 적은 삼겹살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재료 묵은지 4분의1포기 (500... 2 file 이윤정 2022.08.16 4032
147 고기 액젓불고기, 간장제육볶음, 김치제육 맨날 똑같은 액젓불고기 - Home Cuisine - 등심덧살로 액젓불고기 먼저 1키로 기준 레시피부터. 전자저울사용 등심덧살 1000그램 (손질 후) 간장 35그램 친수피시... file 이윤정 2022.07.24 3668
146 고기 육수불고기, 뚝배기불고기, 뚝불 뚝배기 없는 뚝배기불고기. 전에 올렸던 육수불고기 레시피 그대로 고민없이 편하게 자주 해먹는다.. Home Cuisine - 간단 육수불고기 레시피가 간단하지만 배가 ... 2 file 이윤정 2022.06.11 3722
145 고기 제육볶음, 두루치기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라서 제육볶음 만들기 좋은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언제나 맛있는 메인반찬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하게 된다. 통등심덧살을 살작... 2 file 이윤정 2022.05.27 5369
144 고기 등갈비 간장조림, 간장 쪽갈비 등갈비 간장조림, 간장 쪽갈비 등갈비만 푹 삶으면 간장, 미림, 꿀이 전부라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간단하다. 마늘이나 대파는 등갈비에 맛이 배도록 같이 삶... 1 file 이윤정 2022.04.18 16948
143 고기 등심덧살 구워먹기, 새송이버섯, 고기김치볶음밥 코로나 때문에 도시락을 몇개월째 싸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침 도시락도 쌀 일이 생겨서 아침 샐러드 도시락, 점심 일반 도시락 반찬을 싸서 보내고 있다. 아침 점... file 이윤정 2022.02.26 3567
142 고기 고기에 곁들이는 양배추깻잎무침, 업진살 고기를 구워먹을 때 필수적인 채소무침. 상추나 양배추, 알배추를 비롯해 각종 쌈채소를 무쳐서 먹을 땐 주로 이렇게 만드는 편이다. 무침양념을 소스화 시켜서 ... file 이윤정 2022.02.25 3923
» 고기 등심덧살 액젓수육 요즘 자꾸 자주 올리는 액젓수육이다. 돼지고기 사놓고 번거로운 일하기는 귀찮고 고기는 얼른 써야할 때 가장 만만한 게 액젓수육이라 자주 만들게 된다. 시판 ... 2 file 이윤정 2022.02.10 5805
140 고기 3등급 업진살 구워먹은 이야기, 도매용 소고기 이야기, 고기 특성 고르기 (3등급 업진살 600그램으로 약 3만원치) (말많음주의) (근거불충분 경험담주의) (구매한 고기 전부 암소 기준) 1. 소고기 시세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소고기는 가... file 이윤정 2022.01.21 8337
139 고기 등심덧살로 액젓불고기, 돼지불고기 아주 예전부터 고기나 볶음요리 간은 염도 1%를 유지하는 편이다. 염도 계산하기 전부터 올렸던 레시피도 지금 와서 계산해보면 거의 1%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 사... file 이윤정 2022.01.15 4029
138 고기 등심덧살 제육볶음, 고추장 두루치기 레시피 오랜만에 올리는 제육볶음. 제육양념은 미리 만들어서 냉동해뒀던 것을 했다. 제육양념에 간장 200그램으로 늘 만들어왔는데 간장100+피시소스80 으로 사용하면 ... file 이윤정 2022.01.13 5919
137 고기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등갈비김치찜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제일 좋은, 제일 쉬운, 이런 좋은 거 다 놔두고 재미가 없기로 세상에서 제일인.. 재료 2... 6 file 이윤정 2022.01.04 4391
136 고기 등갈비수육 수육을 할 때 피시소스, 대파, 마늘, 통후추를 넣는 액젓수육을 여러번 올렸었는데 그 등갈비 버전이다. 액젓수육은 자주 해먹는 거라 이번에는 등갈비를 사와서 ... file 이윤정 2021.12.21 6101
135 고기 사태편육, 사태수육 이렇게 간단하고 그저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나 싶은 사태편육.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편육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아 눌러서 물기를 빼고 얇... file 이윤정 2021.11.16 4545
134 고기 항정살 등심덧살 액젓수육, 김치찜, 양파절임, 온두부, 수육밥상 오랜만에 수육을 만들었다. 김치찜을 가장 미리 만들어두고 (먹기 직전에 한 번 더 데움) 두부는 시장에서 파는 손두부를 찜통에 찌고 (먹기 직전에 한 번 더 데... file 이윤정 2021.10.29 5070
133 고기 제비추리 구워 먹은 이야기 그냥 소고기 구워먹은 이야기. 소고기는 구이용으로 먹게 좋게 손질하고 무쇠팬을 달궈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었다. 숯불이 아닌 무쇠팬에 굽는 거라 최상의 소고... 2 file 이윤정 2021.10.17 72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