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이 제철이려면 아직 멀었는데 떡국을 좋아해서 제철 상관없이 연중 자주 해먹는다.
떡국보다는 떡만둣국을 라면처럼 넘 막해먹다보니 뽀얀 떡국만 끓여 그릇에 잘 담아 먹을 때가 드문데 겨울이 된 기념삼아 유기그릇에 담아봤다.
(떡만둣국은 육수를 떡국보다 많이 잡아야한다)
전에도 한 이야기를 가져오자면
떡국이야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르지만 우리집은 겨울이면 들통으로 끓여두시는 엄마의 곰탕국물에, 탕국에 사용하려고 우린 소고기육수와 멸치황태육수를 적당히 믹스해서 사용했다. 국물간은 약간 심심하게 하고, 떡국떡은 쫄깃한 느낌이 별로없이 말랑말랑하게 끓이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물에도 적당히 농도가 생긴다. 여기에 고명은 계란, 고기, 김, 대파를 사용하는데 어릴 때부터 그렇게 먹어왔고 여태껏도 이렇게 만들고 있다. 육수는 좋아하는 걸로 다 좋고 시판 육수나 조미료를 사용할때도 간을 좀 심심하게 맞추고 국간장으로 모자란 간을 맞춰가며 만들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육수 800~900미리 (시판 사골육수+연한 황태육수 반반 사용)
떡국떡 450그램
국간장 1티스푼
소금 약간 (필요하면)
후추 약간
고명으로
소고기 다짐육 200그램
간장 1티스푼, 후추 약간
계란 2개, 소금 약간
대파 흰부분 반대
김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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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떡은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준비한 차가운 육수에 담가 30분이상 불린다.
2. 대파는 흰부분만 얇게 송송 썰고 다져둔다.
3. 구운 김은 먹기 좋게 자른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둔다.
4. 소고기다짐육은 약간 센불에 달달 볶다가 불을 줄이고 간장과 후추를 약간 넣고 볶다가 불을 끈다. 볶은 다음에는 그릇에 옮겨서 뚜껑을 닫아둔다.
소고기는 샤브샤브용 얇은 소고기를 칼로 다져서 준비하면 먹기 더 좋다. 이번에는 구이용 자투리 고기를 다져서 사용.
5. 계란은 소금간을 약간 하고 잘 풀어서 얇게 지단을 부치고 돌돌 말아서 얇게 썬다.
지단을 얇게 썰 때는 톱질하듯이 썰어야 부서지지 않는다.
6. 냄비에 육수와 떡을 넣고 국간장을 약간 넣어서 약간 심심하게 끓이기 시작한다.
7. 떡국이 끓고 떡국떡이 전부 떠오르면 잠시 불을 끄고 10분 정도 둔 다음에 한 번 더 끓였다.
(이 부분은 가풍이나 취향에 따라 다른데 일부러 맑은 국물의 떡국을 하려고 떡국떡을 따로 데치고 건쳐서 따로 끓여서 간을 한 육수에 넣고 완성하는 곳도 있다.)
국물에 농도가 있는 것을 좋아해서 일부러 불을 끄고 10분 정도 둔 다음
밥상에 가지고 가지 직전에 한 번 더 끓여서 떡도 부드럽게 하고 국물에도 농도를 냈다.
8. 완성되고 불을 끄기 전에 싱거우면 소금간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하는데 평소 입맛의 90%정도 느낌으로 약간 싱겁게 간을 한 다음 여러 고명을 올려서 먹으면 간이 딱 맞다.
9. 그릇에 떡국을 담고 후추를 약간 뿌리고 준비한 고명을 올린다.
우리집 떡국은 이정도 느낌
완성.
냉동떡보다는 역시 바로 사온 것이나 냉장 가능했던 범위내의 떡을 사용해야 말랑하니 더 좋다.
떡국에 각종 고명이 올라가서 조화롭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