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이 장염에 당첨되어서 아무 것도 못먹다가 좀 나아서 이온음료 정도 먹고 다음엔 흰죽만 먹다가 조금 상태가 나아지니까 푸딩계란찜도 좀 먹고 그러다가 갑자기 된장찌개에 밥말아 먹고 싶다고 부활의 소식을 알려왔다. 식욕이 돌아오자마자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니까 다행이다 싶고 아직 된장찌개 먹기는 이른 것 같고 그래서 된장죽을 만들었다.
된장찌개를 편하게 끓이려고 만들어 둔 찌개맛된장이 늘 냉동실에 있고.. 냉장고를 확인하니 채소는 무와 대파 뿐이었다. 애호박이나 알배추, 팽이버섯 등 좋아하는 채소를 넉넉하게 넣으면 더 좋다.
소고기건 참치건 주재료에 기름이 좀 있어야 된장맛이 좀 둥글둥글해진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고기나 참치 대신 향이 적고 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당장 사용할 만 한 고기가 없어서 참치를 넣었는데 캔참치는 기름이나 육즙을 버리지 않고 전부 사용한다.
재료 2~4인분
물 3~4컵 적당량 (상태보고 추가)
찌개맛된장 3스푼 (간보고 추가)
무나 애호박 양파 등 2~3줌
대파 흰대 1대
참치 150그램 1캔
밥 2그릇
참기름 깨 쪽파 약간씩 (선택)
찌개맛된장 - https://homecuisine.co.kr/hc10/102975
1. 밥은 평소보다 물을 좀 많이 잡고 무른 밥을 짓는다.
2. 무나 알배추, 애호박, 대파 등 채소를 잘게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찌개맛된장을 푼 다음 가장 먼저 무를 넣고 끓인다.
무는 푹 익어야 하니까 새끼손톱만한 크기로 썬다.
물+찌개맛된장을 푼 것에 일단 무를 넣고 무가 무르도록 끓인다.
4. 무가 푹 익으면 대파와 참치도 넣고 끓인 다음
5. 질게 지은 밥을 넣고 푹 퍼지게 끓인다. 중간중간 되직하기를 봐가면서 물이 필요하면 보충한다.
(퍽퍽 튀니까 푹 퍼진 다음에는 불을 줄여서 조심하고 바닥이 달라붙지 않도록 계속 젓는다)
(간보고 싱거우면 찌개맛된장 약간 더/ 짜면 물로 조절)
6. 불을 끄고 잠깐 두어서 충분히 퍼지게 한 다음 물을 약간 붓고 상태를 조절해서 한 번 더 끓인다.
참기름, 깨, 쪽파는 취향껏 추가한다.
만들 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이 식사준비 한 거라 사진을 안찍었었는데 아픈 가족이 쪼끔 먹은 다음에 사진 찍을 여유가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상세레시피도 없고 대충이고 과정사진도 없고 그렇다.
먹기 좋도록 식히는 동안 죽이 퍼지니까 먹기 딱 좋다.
구수한 된장찌개를 편하게 먹는 된장죽인데 참치가 꽤 잘 어울린다. 평범하지만 맛있고 속 편하게 먹기 좋았다.
참치된장죽도 저의 도전목록에 업데이트...ㅋㅋㅋㅋ넘 맛있어보이잖아요^ㅠ^ 집에 참치 쌓여있는 캔이 엄청 많은데 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독특하면서도 넘나 도전해보고싶은 레시피 감사해요 윤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