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8204 추천 수 0 댓글 0

 

 

2014/04/16

소갈비찜, 갈비찜 만드는 법, 명절음식

 

 

 

 0.JPG

 

 

 

부산에서 나고 자란데다가 어머니께서도 동래토박이라 친정에서는 명절에 해산물은 즐겨 했어도 육고기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셔서

어릴 적 부터 명절에 해산물 산적이나 고기(부산에서는 생선을 고기라고 합니다..)는 많았어도 갈비찜 같은 고기요리를 접하지 않았는데,

시댁 역시 부산인데도 시댁에서는 명절에 고기(생선)에 해산물 산적도 하시면서 회나 갈비를 더 하셔서 어머님께서 명절마다 늘 갈비찜을 하셨고 그게 참 맛있었다.

어머님 갈비찜을 결혼 전 부터 먹어와서 이제 명절마다 먹은 지도 10년이 넘었는데 그런 어머님 아래서 자란 남편이 갈비찜을 그렇게 좋아한다.

집에서 턱턱 해먹기 좋도록 가격접근성이 좋은 건 아니지만 세일하는 호주산 갈비가 있어서 1키로 사들고 와서 갈비찜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갈비 1키로

표고버섯

 

배 200그램 + 양파 100그램 + 마늘 30그램 간 것,

간장 6스푼, 설탕 4스푼, 대파 반 대 다진 것, 참기름, 후추

 

 

 

 

 

부재료로 밤, 은행, 무 등을 넣기도 하는데 표고버섯은 손질하기도 편하고 집에 듬뿍 사둬서 표고버섯만 많이 넣었다. 

양념장의 양은 넉넉하지는 않을 정도로 딱 갈비찜에 양념 되고 밥 한공기 정도 비비면 적당한 양인데 양념장이 좀 있었으면 좋겠을 때에는 1.3배정도도 좋을 것 같다.

 

 

 

 

배와 양파는 따로 그램 재서 갈아서 쓰지 않고, 배 한개를 깎아서 그 양의 반이 되는 양파와 양파의 3분의 1정도 되는 마늘을 넣어서 블렌더에 갈고

300그램씩 포장해서 냉동해뒀던 것을 하나 꺼내서 사용했다.

이렇게 포장해서 냉동해 둔 배, 양파, 마늘 간 것은 하나씩 꺼내서 돼지불고기나 소불고기양념에 사용하고 있다.

 

 

 

 

갈비는 겉에 묻은 뼛가루 같은 것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뼈 쪽의 근막을 제거하고 곳곳에 있는 근막과 지방을 잘라냈다.

물에 담가서 핏물을 제거할 수도 있지만 뼈에서 핏물을 제거하는 것은 좋아도 고기에서는 육즙을 제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물에 담그지는 않았다.

취향에 따라 물에 담가서 핏물을 제거하는 것도 괜찮고 고기를 손질하고 그릇에 담아 뚜껑을 덮고 하룻밤 정도 내버려 두면 그것도 핏물이 꽤 빠져나와있기는 했다.

 


크기변환_DSC08713.JPG     크기변환_DSC08714.JPG


크기변환_DSC08715.JPG     크기변환_DSC08716.JPG

 


팬에 불을 올려 6면을 골고루 구운 다음 갈비뼈에서 배어나오는 핏물은 더 제거하고 물에 담가 40분 정도 끓여낸 다음

바빠서 냄비에 불만 끄고 그대로 두고 나갔다가 왔더니 국물이 이랬다.. 

 

세일하는 저렴한 호주산 갈비를 사용해서 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삶아보니 기름 색깔이 노랗고 국물에 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첫물은 버렸다.

한우를 사용할 때는 살짝 데쳐내고 나면(경우에 따라 데치지 않은 적도 있고)처음 삶아낸 국물에 냄새도 나지 않고 좋더니

이번에 산 호주산 고기는 갈비찜으로는 그럭저럭 먹을 만 해도 갈비탕은 못할 것 같은 고기였다. 역시 국물내는 음식에는 한우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살짝 데쳐내고 난 다음의 초벌로 삶은 물이 향이 좋고 순할 때에는 양념장을 넣은 다음 물을 넣는 대신에 이 고기육수를 기름만 걷어내고 그대로 사용하면 더 좋다.

 

 

어쨌든 이렇게 나온 첫물은 버리고 한 번 삶아 낸 갈비에 양념을 하고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푹 끓여내고 졸이기 시작했다.

 

 

삶아 낸 갈비에 양념장을​ 분량대로(배 200그램, 양파 100그램, 마늘 30그램 간 것, 간장 6스푼, 설탕 4스푼, 대파 반 대 다진 것, 참기름, 후추) 넣고

갈비를 약 2시간 정도 중약불~약불을 오가며 삶아 낼 것이라 갈비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조리하기 시작했다.

 

 

크기변환_DSC08717.JPG     크기변환_DSC08718.JPG


크기변환_DSC08738.JPG     크기변환_DSC08739.JPG

 

 

 

 

뚜껑을 덮고 중간중간 저어주고 물이 부족하면 생수를 약간 추가해가며 조리하다가 약 1시간 정도 푹 조리한 다음 표고버섯을 넣었다.

밥이나 은행, 무 같은 경우는 익는 시간에 따라 조금 더 일찍 넣어 주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DSC08741.JPG     크기변환_DSC08742.JPG


 

 

 

 

 다시 뚜껑을 닫고 중간중간 타지 않도록 상태를 봐가며 조리하면 완성.

소스에 단맛이 취향에 따라 약간 달 수도 있는데 짠맛의 간은 이전에 고민해서 딱 맞춘 정도의 비율이라 짠맛의 간을 따로 볼 필요는 없었다.

 


크기변환_DSC08743.JPG


 

 

 

 

소스가 넉넉하지는 않아서 그릇에 담으니 약간 푸석푸석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완전 부드럽고 딱 잘 익었다.

냄비에 남은 소스는 주걱으로 깔끔하게 긁어서 함께 먹으니 딱 좋았다.

이전에 만들었을 때 소스가 넉넉한 것이 마음에 안들어서 고기비율을 좀 늘였더니 소스가 또 너무 적어보인다;;

 

 


크기변환_DSC08746.JPG


 

 

 

 

크기변환_DSC08747.JPG

 

 

 

 


 

크기변환_DSC08749.JPG

 

 

 

 


 

크기변환_DSC08751.JPG


 

부들부들한 갈비에 폭신하고 말캉말캉한 표고버섯이 듬뿍 들었다.

짭짤하면서도 살짝 단 갈비양념이 취향에 따라 달 수 도 있는데 내 입맛에는 그렇게 달지는 않아서 간이 딱 맞았다.

고기가 잘 익어서 뼈는 금방 쑥 빠지고 고기는 부들부들한 감촉이 마음에 들었다.

고기와 버섯을 먼저 좀 먹다가 밥을 비벼서 양념까지 싹싹 먹었다.

 

갈비 대신에 사태나 양지로 해도 맛있는데 다음에는 양지로 찜을 해볼까 싶다.

 

갈비찜 전후로 비프 부르기뇽을 두 번 해먹었는데 비프 부르기뇽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고 다른 나라의 음식을 갈비찜과 1:1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긴 하지만,

이 전 비프 부르기뇽의 포스팅에도 이야기 한 내용인데 내 생각에 가장 맛있는 스튜는 한국 아니면 인도에 있다고 한 이야기가 여전히 내게는 유효했다.

나는 한국사람이니까 고기가 마음에 꼭 들지 않았어도 갈비찜은 깡패라는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 반찬 완자전, 소고기 동그랑땡 file 이윤정 2014.05.08 8054
135 반찬 벤댕이조림 file 이윤정 2014.05.02 3648
134 밥류 꽃게 찌기, 게장볶음밥 file 이윤정 2014.05.01 6461
» 고기 소갈비찜, 갈비찜 만드는 법 file 이윤정 2014.04.16 8204
132 한그릇, 면 멸치육수로 감자수제비 file 이윤정 2014.04.15 7574
131 국 찌개 소고기무국, 얼큰한 경상도식 소고기무국 file 이윤정 2014.04.14 9342
130 비빔칼국수 file 이윤정 2014.04.06 2317
129 밥류 봉구스 밥버거 비슷하게 만든 밥버거, 주먹밥 file 이윤정 2014.04.06 4946
128 고기 등갈비김치찜 file 이윤정 2014.04.05 2977
127 반찬 참치전 file 이윤정 2014.04.03 2200
126 국 찌개 소고기미역국 1 file 이윤정 2014.04.02 3965
125 김치비빔국수 file 이윤정 2014.03.30 2740
124 한접시, 일품 기본 잡채, 잡채밥, 간짜장 file 이윤정 2014.03.26 4067
123 밥류 스테이크볶음밥 file 이윤정 2014.03.22 5038
122 밥류 새우오므라이스 file 이윤정 2014.03.22 2961
121 일상 치즈돈까스만들기 file 이윤정 2014.03.14 9836
120 밥류 닭야채볶음밥, 유가네 볶음밥 따라하기 4 file 이윤정 2014.03.11 45206
119 국 찌개 소고기 버섯 강된장 file 이윤정 2014.03.06 3137
118 반찬 상어전, 달고기전, 대구전, 명절음식 file 이윤정 2014.03.05 4267
117 반찬 김치참치볶음, 베이컨 숙주볶음 file 이윤정 2014.02.25 6821
116 반찬 고기에 곁들이는 파조래기, 파절임, 파무침 file 이윤정 2014.02.23 61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