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일상
2021.03.27 02:37

김치찌개

조회 수 4745 추천 수 0 댓글 1



아무 생각 없이 눈감고 만드는 게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인데

김치찌개는 잘 익은 묵은지만 있으면 끝이고 된장찌개는 찌개맛된장을 물에 대충 풀면 끝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김치찌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김치찌개 베이스.



잘 익은 김치는 적당히 가위로 썰어서 냄비에 넣고 (볶을 때도 있음) 물이나 멸치육수 붓고 푹 끓이기 시작하면서

고춧가루, 다진마늘 넣고 간 좀 더 할거면 피시소스 약간 넣고 김치가 살짝 투명해지면 대파 썰어서 넣어서 김치찌개 베이스를 만든다.


이걸 육수를 조금만 잡고 졸이면 김치찜이 되고 이걸 뭐 대충 끓이면 김치찌개 베이스가 되는데


여기에 참치를 넣어서 참치김치찌개도 만들고 대패삼겹살을 넣어서 대패김치찌개도 만들고

두부를 넣기도 하고 안넣기도 하고 라면사리를 삶아서 넣기도 하고 별 생각 없다. 이미 눈 감고 있으니까..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냄비에 김치 넣기 전에 냄비에 먼저 돼지고기를 볶은 다음 김치넣고 나머지 과정은 똑같다.)


캔꽁치나 캔고등어를 넣을 때도 있는데 얘네는 뼈를 발라서 넣는 편이라서 뼈바르기가 귀찮은 이유로 참치를 가장 자주 넣는다. 참치는 참치캔 공장에서 이미 뼈를 다 발라줬으니까..


ㅡㅡㅡ


묵은지

IMG_9344.JPG



IMG_9352.JPG



김치가 투명한 느낌이 나도록 익힌다.

뚜껑을 닫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대충대충


적당히 김치찌개가 됐다.


IMG_4316.JPG


물론 이대로 먹어도 좋지만 그래도 메인 재료가 있어야 밥상에 메인이 되어서 다른 반찬이 별로 필요가 없어진다.

(반찬하기 귀찮아서 메인재료를 넉넉히 넣는 상황)





참치 김치찌개.


참치 250그램짜리 큰 캔 하나 전부 넣고

IMG_7945.JPG



라면사리도 하나 삶아서 넣었다.

IMG_7952.JPG



IMG_7966.JPG





또 참치 + 두부

IMG_4317.JPG




IMG_4319.JPG



라면사리도 삶아서 넣는다.

IMG_4322.JPG



IMG_4339-.jpg





라면사리도 두부도 없이 참치만 듬뿍 넣었다. 두부는 뜨끈하게 익어야 해서 한 번 더 봐줘야 하고 라면사리를 넣으면 아무리 삶은 라면이라도 수분을 먹으니까 물조절을 한 번 더 봐줘야 하는데 그냥 참치만 넣을 때는 그런거 다 필요없으니 더 대충대충 만든다.

IMG_5608.JPG



IMG_3918.JPG




자꾸 참치김치찌개.

IMG_4709.JPG



IMG_4714-.jpg




대패삼겹살 김치찌개.


김치찌개 베이스에 대패삼겹살을 넣을 때도 있다.

대패삼겹살을 볶아서 넣으면 고소하고 그냥 넣으면 부드럽다.

기름이 너무 많지 않은 대패삼겹살을 사용해서 그냥 넣는 걸 좋아하는 편.


IMG_5612.JPG




IMG_5626.JPG



IMG_5619.JPG




등심덧살을 넣은 김치찌개.


등심덧살 김치찜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100574


등심덧살 김치찜이랑 재료는 완전 똑같은데

찜보다 찌개가 물조절을 대충하니까 만들기 편하고, 두부도 찌는 대신에 김치찌개에 넣으니까 만들기 편하다.


똑같은 재료로 손이 좀 가더라도 김치찜을 할 의욕이 있을 때도 있고 김치찌개마저도 귀찮을 때가 있다. 물론 후자가 대다수..


IMG_6226.JPG



IMG_6238.JPG



집밥을 먹어야 할 상황에서, 

완전히 지친 날에도 땡기고 맛있는 것 먹고 싶은 날에도 땡기는 것이 소울푸드라면 

김치찌개는 그 말도 안되는 조건에 딱 맞는 음식인 것 같다. 


일상적인 밥상에 오르는 음식이라 대충, 귀찮을 몇 번이나 반복한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대충하고 아무리 귀찮아도 김치찌개는 완성된다. 그만큼 만들기 편하시다는 거지





  • 레드지아 2021.03.31 13:41

    앗 오늘 저도 낮에 김치찌개 먹었어요

    맛있는 김장김치만 있음 (고기야 냉장고에 항시 구비 ㅋㅋ) 뚝딱 되는지라 너무 좋아요

    맛도 있고요

    오히려 전 된장찌개가 차라리 좀더 번거로운거 같아요

    김치찌개는 김치 한포기를 척!! 얹어서 비비고 사골곰탕 ㅋㅋ 한봉 뜯어 넣고 고기랑 두부 파 넣음 끝이잖아요

    된장찌개는 나름 채소를 넣어야 해서요

    그렇다고 제가 된장찌개를 싫어하는건 아니예요 ㅎㅎ 된장찌개도 한국인이라면 포기 못하죠!! 찌개 계의 양대산맥!!!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반찬 가지볶음 만들기, 레시피 4 file 이윤정 2021.04.30 3794
996 전골 탕 오리탕 레시피 14 file 이윤정 2021.04.27 6364
995 한접시, 일품 납작당면 잡채 4 file 이윤정 2021.04.22 4089
994 김치, 장아찌, 무침 보쌈무김치 레시피 4 file 이윤정 2021.04.19 4540
993 고기 소고기 등심 구매한 이야기 8 file 이윤정 2021.04.17 5039
992 국 찌개 소고기 미역국, 양지 미역국 4 file 이윤정 2021.04.15 7494
991 고기 액젓 돼지불고기, 간단 돼지불고기, 액젓불고기 8 file 이윤정 2021.04.13 4616
990 반찬 부드러운 계란찜 4 file 이윤정 2021.04.10 6031
989 김치, 장아찌, 무침 물없이 만드는 양파장아찌 4 file 이윤정 2021.04.09 17541
988 육식맨님께 드리는 사과글입니다. 3 이윤정 2021.04.02 33253
987 그냥 하소연 60 이윤정 2021.03.30 25330
» 일상 김치찌개 1 file 이윤정 2021.03.27 4745
985 전골 탕 낙곱새 양념으로 닭곱새 1 file 이윤정 2021.03.25 8352
984 한접시, 일품 찜닭 3 file 이윤정 2021.03.22 5574
983 반찬 친수두부부침, 액젓두부부침 4 file 이윤정 2021.03.20 3379
982 김치, 장아찌, 무침 채소무침 기본, 양배추무침 6 file 이윤정 2021.03.10 4480
981 반찬 찍된장, 경상도식 순대막장 4 file 이윤정 2021.03.05 4449
980 일상 길거리토스트, 옛날토스트, 햄치즈토스트 4 file 이윤정 2021.02.28 3752
979 일상 고기순대볶음밥 2 file 이윤정 2021.02.22 2221
978 고기 소고기 안심으로 육전 2 file 이윤정 2021.02.19 4298
977 국 찌개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소고기무국, 소고기국 4 file 이윤정 2021.02.17 54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