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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 탕
2014.06.15 00:40

감자탕

조회 수 4404 추천 수 0 댓글 0

 

 

 

맛있게 만드는 법

2014/06/15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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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돼지등뼈는 집에 없으면 늘 있어야 할 것 같고 있으면 하기 귀찮고.. 그래서 늘 냉동실에 두고만 있었는데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에 한 번은 해먹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조금 덥긴 하지만 일단 등뼈를 해동하기 시작했다.

냉장실에서 이틀정도 해동한 등뼈로 감자탕 만들기 시작.

 

등뼈를 고으는 것 자체는 별로 힘들지 않은데 고기 손질하고 데치는게 귀찮아서 그렇다. 그것만 지나고 나면 귀찮을 것도 없구만.. 싶다.

그리고 냉동실에 김치 담을 때 남은 배추 겉대를 삶아 놓은 우거지가 있어서 편하게 했다.

우리집에는 이걸 늘 시래기라고 했는데 우거지가 맞는 말이고 시래기는 무청이라니 우거지로 부르는 걸로. 무청 시래기는 별로 안좋아한다;;

 

 

 

사용한 재료는 약 4~6인분으로

돼지등뼈 2키로, 양파반개, 대파 적당히, 마늘 6개정도, 건고추2개

 

양념장으로 (계량스푼사용)

국간장 4스푼, 진간장 1스푼, 시판된장 1스푼, 고운고춧가루 4스푼, 다진마늘 4스푼,

 

부재료로

냉동 우거지 2~3덩어리, 감자 큰 것 2개(취향에 따라 4~6개도 좋다), 깻잎, 대파, 들깨가루, 라면사리

 

 

홈플러스에서 파는 감자탕용 등뼈를 사용했는데 국산이라 좋기는 하지만 원래 등뼈가 국산보다 수입산에 고기가 더 많이 붙어있다.

그리고 이번에 사용한 등뼈는 가정에서 조리하기 쉽게 조금 작게 자른 것이라 큰 등뼈를 고을 때에는 포스팅의 내용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식당에서 파는 감자탕에는 거의 100% 미원이 들어가는데 미원을 넣지 않고 맛을 내려면

돼지등뼈를 삶는 물(+보충하는 물도)을 천연 MSG가 듬뿍 든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듬뿍 넣고 우린 물을 사용하면 좋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미원(가공MSG)를 아주 약간 사용하면 파는 맛에 거의 가깝다.

 

 

 

 

돼지등뼈는 찬물에 하룻밤동안 담가둬서 핏물을 뺀 다음 깨끗하게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넣고 물이 다시 한 번 팔팔 끓을 때까지 데쳤다.

냄비도 깨끗하게 씻고 데친 등뼈를 물에 헹궈서 삶기 시작하면 반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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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돼지등뼈를 고으기 시작.

 

찬물에 헹군 등뼈를 넣고 중불에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오도록 끓이면서 위에 뜨는 기름과 부유물은 간간히 오가며 걷어냈다.

물을 보충하면서 2시간 정도 등뼈에서 뽀얗게 육수가 나오고 뼈와 살이 부드럽게 떨어질 때까지 삶아내면서

그 중간에 향신채소로 양파, 대파, 마늘, 고추 등을 넣고 고기국물 냄새를 약간 잡았다.

채소의 향은 휘발성이기 때문에 맨 처음부터 함께 넣고 2시간 내내 삶기 보다는 끝나기 약 40분 전에 넣을 때 채소를 넣는 효과를 가장 잘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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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를 푹 고으면서 양념장을 만들고 감자와 시래기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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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겉대를 잎이 부드럽게 갈라질 때까지 약 30분인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데 한시간일 수도 있고 어쨌든 부드럽게 갈라지도록 삶은 다음 냉동해뒀던 것을 사용했다.

김치 담으며 남은 겉잎을 삶아서 우거지로 만들어 냉동했더니 보드럽고 좋았다. 해동한 다음 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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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뽀얗게 우러나면 우려낸 채소는 버리고 물을 조금 더 보충한 다음 팔팔 끓어오르면 위에 뜬 기름을 떠내고 양념장을 넣어 골고루 섞이게 푼 다음

감자와 우거지를 넣고 20분 정도 감자에 젓가락이 들어갈 정도가 될 때까지 함께 삶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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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넣고 10분정도 삶다가 양이 많아서 반은 따로 담아서 다음날 먹으려고 덜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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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먹지 않고 남길 것을 대비해서 미리 덜어 둘 때에는 감자가 약간 덜 익은 정도일 때 덜어내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었던 감자탕을 데울 때 물을 약간 더 붓고 팔팔 끓여내면 약 10~15분 정도는 걸리는데 그동안 약간 덜 익은 감자가 익으면 딱 좋다.

감자를 다 익힌 상태에서 덜어낸 다음 냉장보관했다가 데우면 푹 익은 감자가 잘 부스러진다.

 

간을 보니 약간 싱겁긴 했지만 더 졸아들게 할 것이라 간장을 더 넣지 않았는데 깻잎을 넣기 직전에 간을 보고 간장을 아주 약간 더 넣었다.

 

 

 

 

 

어쨌든 반을 덜어낸 감자탕에 어슷하게 썬 대파와 깻잎,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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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면서 맵지 않은 국물에서 잡내 없이 깊은 맛이 나고 간도 맞아서 마음에 딱 들었다.

뼈에서 살이 부드럽게 갈라져서 고기를 먹을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보드랍게 후루룩 넘어가는 시래기가 가장 좋았다.

잘 익은 감자도 부숴가며 먹고 데친 라면사리를 넣어서 한 번 더 끓여내서 먹고 밥도 약간 말아 먹으니 어~소리가 절로 나오며 속이 시원한 것이 이래서 해장국 먹나 싶다.

 

 

 

 

 

 

다음날 저녁에도 전날 덜어 두었던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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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볼에서 완전히 한덩어리가 된 감자탕을 냄비에 푹 넣고 생수를 조금 더 부은 다음 팔팔 끓여내고 깻잎과 들깨가루를 넣어서 완성.

 

만들어 뒀던 걸 데우기만 해서 먹으니 누가 해준 것 같아서 더 맛있었다.

 

이번에는 우동사리를 데쳐서 넣은 다음 조금 더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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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하게 잘 넘어가는 우거지가 고기보다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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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도 별로 들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음식을 넉넉하고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주부를 조금 갈아 넣기만 하면... 아 별로 힘들진 않았다ㅎㅎ

 

 

 

그 다음에 만든 묵은지감자탕은 여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category=210&document_srl=10160

우거지를 넣은 감자탕과 거의 비슷한데 시래기를 따로 삶지 않고 묵은지를 씻어서 사용해서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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