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4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앞서 올린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이어 또 간단한 고기식사..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김치와 삼겹살을 꺼내두고 보니 덮밥으로 만들면 괜찮겠다 싶었다.
중국음식에 쓰는 양념이 어울릴 것 같아서 두반장과 굴소스로 양념하고, 과정도 중식덮밥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했는데
김치와 삼겹살은 완전 한국식 조합이니까 한식 느낌이 더 강했다.
보통 중식을 만들 때에는 전에 올린 어향육사 - http://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page=3&document_srl=2526 처럼 주재료를 미리 익히고
팬에 소스를 만들면서 채소① 양념① 채소② 양념②의 순서로 조리하고 주재료 추가 후 물전분으로 농도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방식대로 했다.
사용한 재료는
삼겹살 약 400그램, 소금, 후추
채소① 대파 반대, 다진마늘 1스푼,
양념① 청주1스푼, 간장 0.5스푼,
채소② 양파 중간 것 1개, 김치 두줌,
양념②물 1~2컵, 두반장 1스푼, 굴소스 0.5스푼, 물엿 1.5스푼
물전분으로 전분 1스푼, 물 2스푼, 참기름 약간
물은 김치가 익는 정도를 보아서 가감했고 물엿은 김치의 신맛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물전분은 한 번에 다 넣지 않고 반정도 넣어서 농도를 본 다음에 필요한 만큼 더 넣었다.
주재료, 채소① 양념① 채소② 양념②의 순서로 준비해 둔 다음 순서대로 촥촥 넣어서 볶으면 되니까 고민없이 착착 만들기 쉽다.
재료 준비하고 과정만 한 번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하면 재료만 메모하고 바로 음식을 할 수 있다.
삼겹살은 노릇노릇하게 앞뒤로 구워서 기름을 빼고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삼겹살을 구우면서 다진대파, 다진마늘을 준비하고 양파는 채썰고 김치는 꼭 짠 다음 속을 적당히 털어내서 썰었다.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센불로 팬을 달군 다음 다진대파, 다진마늘을 볶다가 청주1스푼과 간장0.5스푼을 넣어서 향을 내고 수분을 날린 다음
김치와 양파를 넣고 달달 볶다가 물을 1컵 붓고 두반장 1스푼, 굴소스 0.5스푼, 물엿 1.5스푼을 넣어서 끓이는데
김치가 조금 덜 익었는데도 물이 졸아들어서 물을 1컵 더 붓고 김치가 더 익도록 5~6분정도 더 끓여냈다.
간을 보고 짜면 물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맞추고 신맛이 강하면 설탕으로 맛을 조절하면 되는데 적당해서 바로 구운 삼겹살을 넣었다.
여기에 물2스푼과 전분 1스푼으로 만든 물전분을 농도를 봐가면서 전분을 넣는데 반만 넣고 농도를 본 다음 나머지도 다 넣었다.
참기름을 아주 약간 넣어서 향을 내고 불을 끈 다음 밥에 올려서 김치삼겹살덮밥 완성. 쪽파도 조금 썰어서 올렸다.
구워 먹을 것을 소스로 만들어서 덮밥치고는 고기가 조금 많았다. 식성에 따라 고기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늘 별 생각없이 삼겹살 굽고, 김치 굽고 상추 등 쌈으로 먹다가 상추가 없어서 뭐 같이 먹을 것 없나하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만들었는데도 밸런스는 꽤 괜찮았다.
원래 삼겹살+김치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여기에 매콤달콤한 양념을 하고 불맛이 약간 느껴지도록 센 불에 볶아서 밥에 슥슥 비벼 먹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