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님 안녕하세요!
절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너무나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사실 이번에 모종의 일을 겪으시는 걸 보고 .. 윤정님이 홈퀴진을 닫아버릴까봐 저는 너무 불안했어요...ㅠ_ㅠ
실제로 한번씩 홈피가 다운되는 걸 보면서 안돼..윤정님 가지마... 인스타도 훔쳐보고 있단말이야...(?)이러고 ㅠㅠㅠㅠ...
저는 윤정님 팬인데.. 절대로.. 떠나시면 안됩니다... 아셨쬬..
사실 홈퀴진에서 도움받은 요리가 정말정말 많은데..
요즘 사는 것이 너무 팍팍하여.. 모든 것이 귀찮은지라.. 글을 써서 윤정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은데...
(주절주절)....
어쨌든 이번에 분짜를 해먹고 또 윤정님 생각이 나서..
이번엔 꼭 후기를 하나라도 써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달려왔습니다.
동네에 있는 아시안마트에 갔더니 베트남고추?태국고추?와 샬롯, 샬롯튀김, 레몬그라스를 살 수 있었어요.
그곳 사장님(말도 안통하는데...)께 '무여'인 듯한 소시지도 강매당했는데,(이것저것 강매시키시곤 미안한지 고수 몇뿌리를 슥 주시면서 '싸비스'라고 하시더라구욬ㅋ)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이걸 만들어 먹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영상은 https://youtu.be/bXjsVqOscpw 이었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만들어 먹는지 모르겠어요... 저 링크도 사장님 핸드폰으로 직접 문자로 받았습니다..ㅋㅋ...
그 소시지는 아직 제 냉장고 냉동실에 잠들어 있어요..ㅋㅋ분짜에 곁들일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만..
'얌 무여' 라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분짜 후기를 써보자면, 고기에 다진 레몬그라스를 넣으니까 풍미가 정말 좋더라구요.
사실 시트러스한 향이 강해서 이걸 대체 얼만큼 다져야 하나? 하면서 일단 최선을 다해 잘게 다져 넣었는데,
완성된 고기완자를 먹어보니 튀는 식감은 없는 걸로 봐서 잘 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쓰신 'tac'이 대체 뭘까 검색해봤는데, 세상에 깔라만시더라구요?!?!(맞나?!?!?)
사실 검색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잘 안나오더라구요.. ㅎㅎ...
그런 걸 다 알고 계시고.. 윤정님 리스펙... 하지만 tac의 정체를 알아내기 힘들었어요..
제가 간 아시안마트에는 라임이 없어서, 레몬과 라임파우더 시즈닝(?)을 섞어쓰라고 추천을 해주더라구요 ㅎㅎ;;;
(전에 왔을 땐 분명 팔았는데!!)
어쨌든 여차저차 해서 허둥대면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남편이랑 저랑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샬롯튀김은 사서 썼어요.. 이 날씨에 완자 굽고 분코 삶는 것도 일이었는데.. 샬롯까지 튀기다간 제가 튀겨질 것 같아서..^^;;;
태국고추는 한줌에 5천원이나 하는 걸 샀는데.. 세상에 그날 저녁에 하나로마트 파머스마켓 로컬푸드 코너에서 비슷한 양을 2천원도 안되게 팔더라구요.
정말 슬펐습니다. 다음부턴 거기서 사야겠다 다짐했어요.
시골에 살다보니 로컬푸드 코너에서 이런 재료들도 다 보네요..ㅎㅎ
글이 너무 길었나요?
사실 저는 윤정님의 레시피도 좋아하지만, 동네 언니처럼 다정(?) 푸근(?)하게 쓰시는 잡설들을 퍽 좋아합니다.
인간미 넘치게 종종 쓰시는 오타들도 나만 발견한 것처럼 좋아하곤 해요.ㅋㅋㅋ
(윤정님도 제 주저리를 좋아해 주시면 좋겠네요..ㅎ;)
온라인 상에서 힘든 일이 종종 있겠지만, 저는 윤정님이 이 공간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알 것만 같으니까, 그리고 저도 좋아하니까(?)
오래오래 계셔 주세요 ㅜㅜ 한번씩 홈피 다운되면 정말 나라를 잃은 것 같아요ㅠㅠ
아니면 책이라도 내 주시라구요ㅠㅠ 사인회 여시면 대문 걸어잠그고 날아갈거예요ㅠㅠ
일하는 척을 다시 해야 해서 글 줄입니다..
윤정님.. 오래오래 맛있는 거 먹고 건강합시다... 사..사..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