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6355 추천 수 0 댓글 8



크기변환_DSC05149.JPG



pasta con le vongole 혹은 pasta alla vongole라고 하는데 봉골레는 당연히 조개이고..
con은 with, le는 the, alla는 to를 각기 뜻한다.
전통적인 나폴리식 파스타로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의 파스타이다.


원래 전통적인 이탈리아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조개는 지중해에서 잡히는 vongole veraci라는 조개인데 바지락과는 약간 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도 없고 산지인 이베리아반도나 지중해연안, 대서양해안에서도 어획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대합조개나 백합조개, 모시조개 등으로 대체할 수 있고 육수의 맛이 조금 선명한 바지락도 잘 어울린다.
조개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신선한 조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봉골레에는 링귀네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스파게티도 잘 어울리고 그보다 조금 더 얇은 스파게티니나 버미첼리와도 잘 어울린다.
까지는 예전에 올린 내용을 복사했다.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니 250그램

명주조개 1키로
화이트와인 50미리
물 50미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마늘 4개
페페론치노 6개
조개육수

 

이탈리안 파슬리 약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은 질이 좋은 것으로, 마늘은 금방 깐 것으로 쓰면 풍미가 좋다.

잎이 평평한 이탈리안 파슬리를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파슬리대신 쪽파를 사용해도 괜찮고 생략해도 괜찮다.



조개는 큰 명주조개를 사용했는데 껍질이 두꺼워서 1키로 정도 사용해야 적당했다.
바지락은 600~700그램정도 사용하면 적당하고, 흑모시조개도 아주 잘 어울린다.


조개는 적당히 해감이 되어 온 것이지만 깨끗하게 씻어서 한 번 더 해감하고 다시 한 번 더 씻었다.
바닷물 정도의 염분(약 3.5%)이 되도록 소금을 녹인 물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검은 천으로 덮어 4시간정도 더 해감했다.
염분과 온도가 맞으면 쭉 내밀고 물을 뿜으면서 사방으로 물이 떨어지니까 뚜껑을 덮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DSC05128.JPG     크기변환_DSC05130.JPG




명주조개에 화이트와인과 물을 각각 50미리씩 붓고 뚜껑을 덮고 센 분에 끓이기 시작했다.

(바지락의 경우는 화이트와인 0.5컵에 나머지는 물을 붓는데 바지락이 반정도 잠기면 적당하다.)

4~5분정도 파르르 끓어올라 거품으로 뒤덮히면 한 번 저어주고 불을 껐다.


크기변환_DSC05131.JPG     크기변환_DSC05132.JPG



조개는 껍질을 까서 따로 담아두고  육수는 식혀서 윗물을 따라 면보에 거르고, 조개육수에 조개를 넣고 헹궈내서 조개에 남아있는 뻘을 확실하게 제거했다.

육수는 다시 가라앉혀서 윗물만 따라 면보에 한 번 더 걸렀다.

조개를 완전히 해감하고 모래와 뻘을 제거해야 제대로 먹을 수 있으니까 조개해감은 무조건 과하다 싶게 하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DSC05133.JPG     크기변환_DSC05136.JPG


명주조개 1키로로 육수 450미리와 조갯살 약 150그램이 나왔다.




마늘은 까서 편썰어두고 페페론치노는 손으로 살짝 부수고 파슬리는 잎을 잘게 썰어뒀다.

파스타 삶을 물도 끓이는데 파스타 100그램당 최소한 물 1리터 소금 10그램이 기본이지만

봉골레에는 조개육수에 간이 있기 때문에 파스타 삶을 물을 더 넉넉하게 넣고 소금은 반으로 줄여야 적당하다.


스파게티니를 삶는 시간이 6분이니까 소스를 만드는 것과 끓는 물에 파스타를 넣는 것을 동시에 시작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마늘이 약간 노릇노릇하게 볶아지면 조개육수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크기변환_DSC05138.JPG     크기변환_DSC05139.JPG



(사용한 조개육수의 양과 최종적으로 완성될 육수의 양을 고려하면 소스를 만드는 시간이나 불조절이 약간 달라진다.)


크기변환_DSC05141.JPG     크기변환_DSC05142.JPG

 




파스타가 시간에 맞게 삶아지면 파스타를 건져서 잘라 본 다음 익힘정도를 확인하고 소스에 넣었다.

 

파스타에 육수가 배이면서 물과 기름이 잘 섞여서 유화되어 에멀전의 상태가 되도록,

1~2분정도 기름과 조개육수, 파스타 삶은 물이 소스화 되도록 돌려가며 익히면 완성인데

 

육수가 모자라면 파스타 삶는 물을 반국자 정도 넣어서 조리하면 촉촉하게 완성되고,

육수가 좀 남는다 싶으면 센 불로 수분을 날리거나 면을 건져두고 육수를 끓여 수분을 좀 날리면 적절하게 완성된다.

 

파스타 삶은 물에 간이 있으니까 면수를 넣을 경우에는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간을 봐가면서 넣고,

간이 맞으면 소스에 수분이 모자란다 하더라도 파스타 삶는 물을 넣지 말고 물을 약간 넣는 것이 낫다.


중간에 두어번 간을 봐서 불조절과 물조절로 간을 딱 맞추어서 완성하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DSC05143.JPG     크기변환_DSC05144.JPG


파스타를 소스에 넣고 적절히 비빈 다음 조개와 파슬리를 넣고 조개가 질겨지지는 않고 따뜻해질 정도로 가열해 한 번 더 비벼준 다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렸다.



크기변환_DSC05149.JPG





크기변환_DSC05151.JPG





크기변환_DSC05153.JPG


접시를 약간 기울이면 뽀얀 육수와 올리브오일이 잘 섞인 봉골레소스가 딱 이정도 보인다.


완전히 해감해서 모래나 뻘 없이 조개와 육수 모두 먹기 편했고 간이 딱 맞으면서 시원하고 칼칼하고 구수한 스파게티니가 쪽 딸려오는 것이 입맛에 딱 맞았다.

봉골레가 당연히 그렇지만 시원한 바지락 육수에 칼칼한 페페론치노와, 신선한 마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파슬리 간단하면서도 최적의 깔끔한 조합이 좋았다.



  • 뽁이 2016.12.03 12:35

    헉 진짜 !!! 이렇게 껍질을 미리 다 발라서 ...

    원래도 이렇게 드시는 거 알았지만

    오늘따라 왤케 새로워 보이죠 ...

    같이 사시는 분 ? 드시는 분 ? 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ㅠ

    껍데기도 안발라도 되 ... 대박 ...

    진짜 이번에 쏘오스가 면에 제대로 착 ! 달라붙은거 같아요 >_<

    무려 1키로 가까이 들어갔으니 얼마나 진할까요

    이런건 진짜 한 젓가락 ? 포크질 ? 이 아까울 듯 ㅠㅠ

  • 닥터봄 2016.12.03 12:56
    제가 윤정님은 아니지만...ㅎㅎ

    명주조개는 크기도 크고 살도 잘 발라져서 바지락에 비하면 껌값(?)입니다 ㅋㅋㅋ
  • 이윤정 2016.12.05 22:49
    갯수로는 껌값이긴 한데 무슨 조개든 해감이 잘 되어 있으면 완전 헐값이고 해감이 덜 되어서 완전 해감 시키려면 완전 고생인 것 같아요ㅠㅠ
  • 이윤정 2016.12.05 22:48
    저는 밥 먹는데 뭐 골라내고 해야 하는거 시러라 합니다ㅎㅎㅎ 아니면 밥 먹기 전에 싹 골라내고요ㅎㅎ
    남편이 해산물을 좋아하는 게 별로 없는데 봉골레는 그나마 좋아하니까 보람이 있더라고요^^
    칼국수보다 봉골레가 좋다니 저는 칼국수 먹을 복은 별로 없나봐요ㅎㅎ
  • 테리 2016.12.03 16:19
    그 귀한 명주조개를 듬뿍 넣었으니 파스타가 얼마나 맛있을까요??^^
    아~~저녁엔 굴밥 해달라는 남편 옆에 있는데 저는 급 파스타가 땡겨요~
  • 이윤정 2016.12.05 22:50
    아 굴밥 땡기네요ㅎㅎ 요즘 굴이 제철이라 완전 맛있겠어요^^
    다음에는 명주조개말고 모시조개로 해볼까 싶은데 모시조개 대량으로 살 곳이 잘 안보이네요^^;
  • 레드지아 2016.12.05 11:36

    전 이나이 먹도록 한번도 봉골레스파게티를 먹은적이 없어요!!!

    짭쪼롬하니 조개의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완전 맛있을거 같네요~!!!

    왠지 해산물은 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어서인지 쉽게 도전이 안되요ㅋㅋㅋㅋㅋㅋ

     

     

    조개가 저렇게 곱게 생길수도 있다는걸 오늘 다시한번 알고 가네요 ^^

     

  • 이윤정 2016.12.05 22:51
    레드지아님 완전 좋아하실텐데 다음에 마트에서 바지락 사셔서 한 번 해보세요^^
    조개 고를 때 입 벌리고 죽은 것이나 해감 덜 된것 말고 물에 잠겨서 신선하고 해감 잘 된 걸로 고르시면 금방이에요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이탈리아 포치드에그를 곁들인 새우 아스파라거스 리조또 file 이윤정 2014.08.10 6911
249 이탈리아 슬로우쿠커로 사태 오소부코 1 file 이윤정 2018.07.26 6909
248 유럽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 광어 소테, 광어구이 file 이윤정 2014.10.09 6897
247 이탈리아 가지와 리코타치즈를 곁들인 토마토소스 파스타 8 file 이윤정 2019.06.11 6876
246 북미 영국 4치즈 치폴레 맥앤치즈 만들기 2 file 이윤정 2016.02.21 6873
245 북미 영국 치킨파이, 치킨팟파이 file 이윤정 2014.01.10 6820
244 남미 치폴레치킨, 세븐 레이어 딥, 치폴레 비프 부리또 10 file 이윤정 2019.06.15 6765
243 이탈리아 사태 라구 파스타 2 file 이윤정 2018.08.22 6743
242 베이킹 팬에 굽는 피자도우, 플랫브레드 2 file 이윤정 2014.05.24 6742
241 프랑스 비프 부르기뇽, 뵈프 부르기뇽 file 이윤정 2014.06.09 6652
240 양식 일반 요거트딥, 요거트드레싱 file 이윤정 2013.07.14 6633
239 프랑스 클래식 테린 2 file 이윤정 2014.05.14 6600
238 이탈리아 새우 앤초비 크림 파스타 6 file 이윤정 2016.08.18 6592
237 이탈리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file 이윤정 2014.07.24 6582
236 남미 칠리 콘 까르네, 칠리 라이스 그라탱 4 file 이윤정 2019.03.16 6549
235 유럽 바지락 빠에야, 닭가슴살 해산물 빠에야,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2 file 이윤정 2016.01.09 6520
234 푸타네스카 파스타, 레시피, 만들기 6 file 이윤정 2020.03.25 6431
233 프랑스 타프나드, tapenade, 타프나드 파스타 3 file 이윤정 2014.02.19 6426
232 북미 영국 크리스피 치킨버거 8 file 이윤정 2015.05.07 6418
231 이탈리아 알리오 에 올리오 파스타, Aglio e olio 6 file 이윤정 2018.06.21 63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