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풀드포크 샌드위치, 쿠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by 이윤정 posted Apr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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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포크는 언뜻 보면 뭐가 많은데 고기는 그냥 오븐에 넣고 상태만 봐가면서 시간만 보내면 되는 일이고

나머지는 조금 귀찮긴 해도 소스 만들어서 코울슬로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니까 가끔씩 생각나는 음식이다.

시간 오래 들여서 만든 것이 고작 햄버거이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풀드포크는 오븐에 익혀 잘게 찢은 고기로 남미에서는 카니타라고 부르고 시즈닝이 거의 같지만 큐민 등의 추가재료가 들어가는 정도로 대동소이하다.

 

풀드포크는 큰 조각의 고기가 충분히 부드럽게 될 수 있도록  고기를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고기요리의 하나이다.

pulled pork의 pulled 말 그대로 잡아당겼다기 보다는 큰 고기가 작은 조각으로 쉽게 찢어지는(shredded)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풀드포크는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조리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조리하는 곳은 미국이다.

보통 보스턴 벗(벗은 엉덩이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담던 통을 의미한다)이라고도 불리는 포크숄더를 사용해서

낮은 온도로 바베큐 또는 훈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바베큐 조리도구가 없을 경우에는 슬로우 쿠커나 가정용 오븐을 사용해서 조리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곁들이는 소스에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근처 마트에서 돼지고기가 1키로에 5천원으로 저렴해서 앞다리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뒷다리 2키로

3.5%소금물


설탕 1스푼

후추 2티스푼

바베큐시즈닝 2티스푼

타코시즈닝 2티스푼

케이옌페퍼 2티스푼

갈릭파우더 2티스푼

어니언파우더 2티스푼

큐민파우더 2티스푼


90도 오븐에 10시간, 즙은 굳혀서 기름 걷기


육즙과 동량의 시판 바베큐소스

레드와인 1컵

토마토퓌레 반컵

핫소스 약간

레몬즙 반개



아이허브에서 산 여러시즈닝과 BBQ 시즈닝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했는데

케이준 시즈닝이나 타코시즈닝, 바베큐시즈닝 등을 한가지만 사용해서 4스푼 사용해도 괜찮다.



돼지고기 뒷다리는 3.5% 소금물에 담가 염지하고 물기를 닦아서 준비했다.

럽을 충분히 발라 지방이 위쪽을 향하도록 하고 호일에 덮어 오븐에 넣어 90도로 올려 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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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도 오븐에 10~15시간정도 굽는데 내부 온도 77도가 되도록 총 12시간 가량 익혔다.

집게로 들어올리면 부드럽게 갈라지고 살과 지방이 잘 분리됐다.


고기는 익혀서 잘게 뜯고 남은 즙은 굳혀서 기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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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대로 소스 끓여서 되직하게 소스를 만든 다음 고기에 소스를 넣고 한 번 볶아냈는데 고기에 기름 기름이 부족하면 굳은 기름을 약간 넣어서 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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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사과 코울슬로를 곁들인 풀드 포크 햄버거 .

인데 햄버거번이 딱 떨어져서 디너롤을 사용했다.

 

코울슬로는 풀드포크에 그야말로 가장 잘 어울리는 샐러드로 그냥 세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코울슬로 clowslaw는 양배추샐러드를 뜻하는 네델란드어 koolsalade를 줄여서 koolsla라고 부르던 것을 영어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다. 

돼지고기에는 사과가 잘 어울리니까 보통 코울슬로보다 사과코울슬로가 더 잘어울렸다.

 

 

사과 코울슬로에 사용한 재료는

 

사과 반개

양배추 8분의 1통

양파 반개

당근 반개

샐러리 1대


코울슬로 드레싱으로

마요네즈 100그램

우유 1.5스푼

디종머스타드 1티스푼

설탕 1티스푼

레몬 반개

소금

후추


 

 

 

마요네즈, 우유, 설탕, 머스타드, 레몬즙을 섞어서 드레싱을 만들었다.

원래는 버터밀크를 써야 하는데 없으니까 그냥 우유로 대체했다.

 

채소와 드레싱을 버무리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 두고 차게 먹으면 좋다.

이틀정도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가능한 한 한끼분량씩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샐러리는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당근, 샐러리, 양배추, 사과는 각각 얇게 채썰어서 가볍게 섞은 다음 드레싱을 넣고 살짝살짝 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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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썬 채소와 사과에 드레싱을 넣고 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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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구운 빵에 풀드포크와 코울슬로를 얹어서 빵으로 덮었다.

만드는 과정은 심플하지 않지만 구성으로 따지면 심플한 느낌에 제 짝인 풀드포그와 코울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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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빵을 구워 달라고 했더니 윗면도 굽고 있었다.. 그래서 반은 윗면을 굽고 반은 안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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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풀드포크와 상큼한 코울슬로의 당연한 조합. 햄버거번으로 하면 더 좋은데 어쨌든 맛있었다.






다음으로 보통 쿠바 치즈라고 불리는 쿠바샌드위치.

빵에 디종머스타드를 바르고 풀드포크, 치즈를 얹어서 그릴에 구워낸 핫샌드위치다. 영화에 나와서 유명한 그 샌드위치..


쿠반 브레드(쿠바빵)이 없어서 식빵으로 대체했는데 식빵은 너무 부드럽고 치아바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돼지고기를 이보다 조금 덜 부드럽게 익혀서 슬라이스해 사용하는데 더 부드럽게 익힌 풀드포크를 사용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사용한 재료는

쿠바빵 2개 (식빵으로 대체했다)

디종머스타드


샌드위치용 햄

풀드포크 150그램


스위스치즈

몬테리잭치즈

체다치즈


코니숑 피클




치즈는 한가지만 사용해도 적당한데 각 치즈를 너무 많지 않은 정도로 사용했고 샌드위치용 햄도 두세장 넣었다.

피클은 속에도 넣고 곁들이기도 했는데 핫샌드위치니까 속에 넣은 것보다 곁들인 것이 더 맛있었다.


풀드포크는 위까지 해 둔 것을 냉장보관했다가 다시 볶아서 데우고 치즈는 잘 녹도록 실온에 충분히 두었다.

빵에 디종머스타드를 바르고 햄과 풀드포크, 치즈를 얹고 다시 빵으로 덮어 약한 불에 구워내면 완성.

치즈가 천천히 녹으니까 약불에 치즈가 완전히 녹도록 하고 그릴프레스로 눌러서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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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잘라 피클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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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짭짤하고 고소한 치즈샌드위치에 고기도 듬뿍 들었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