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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계란찜

by 이윤정 posted Dec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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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계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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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국이나 찌개는 염도를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마지막에 간을 봐서 물이나 소금을 더해 간을 맞출 수 있지만

계란찜은 계란물을 맛 볼 수도 없고 일단 찐 다음에는 짜면 구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소금간을 하는 것이 좋다.

설탕과 청주를 아주 약간씩 넣으면 간도 더 잘 맞는 느낌이고 비린내도 거의 없다.



계란찜은 뚝배기계란찜이든, 찜솥에 찌는 부드러운 계란찜이든

비율을 거의 딱 정해놓고 하는데 계란은 보통 1개에 60그램으로 보고

계란1개당 물 90미리, 소금은 0.2티스푼(=1그램) 비율로 만들고 있다.

(계란 4개면 물 360미리, 소금 0.8티스푼)

 


위의 비율로 염도를 계산해보면 약 0.7%인데 싱겁다는 느낌보다는 계란찜이 짜지는 않다는 느낌에 가깝다.

보통 라면의 염도가 1~1.3%이고 탕이나 찌개가 0.8~1.2인데 계란찜은 1%로 하면 짜고 0.7%정도가 좋았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물을 약간 적게 잡아서 계란 5개에 육수 420미리를 사용하고

물을 약간 적게 잡은데다가 간이 있는 육수를 사용해서 소금은 위의 비율보다 약간 더 싱겁게 0.8티스푼을 넣었다.

물 말고 육수를 사용했는데 계란찜을 만들려고 육수를 낸 것이 아니라 별 생각없이 우려 둔 육수를 어디에 쓸까 하다가 계란찜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계란 5개

육수 420미리

소금 0.8티스푼


계란과 소금의 비율은 위와 같고 고르게 잘 저어준 계란물을 체에 쳐서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중불로 15분간 쪄서 푸딩같이 보드라운 질감의 계란찜을 만들었다.






먼저 늘 올리는 멸치황태육수. 계란찜에는 다시마만 우려내서 사용해도 괜찮다.

황태, 멸치, 무, 대파, 표고, 다시마를 적당히 준비해서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는 그냥 시간이 남아돌아서+찬물에도 육수가 우러나서이다)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0분정도 푹 우려내고

그대로 완전히 식혀서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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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일단 진하게 낸 다음 생수에 약간 희석해서 사용했다.




계란은 소금을 넣고 섞은 다음 육수를 넣고 곱게 풀어서 체에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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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계란물을 붓고 랩을 씌운 다음 찜통에 15분간 쪘다.

약간 찰랑찰랑한 느낌이 남아있어서 조금 덜익었으려나 싶었는데 역시 완전 중간은 약간 반숙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섞으니 금방 다 익어서 보드랍게 먹기 좋았다.

완전히 익히려면 조금 더 넓고 깊이가 얕은 그릇이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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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의 감칠맛이 느껴지면서도 입에 넣으면 사르르 없어지는 보드라운 계란찜이었다.

국이나 찌개 없이 고기반찬 하나, 채소반찬 하나 있는 밥상에 딱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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