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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찌개
2014.09.25 00:27

참치김치찌개

조회 수 4780 추천 수 0 댓글 2

 

 

 

2014/09/25

너무 편한 음식이라 블로그 올릴 일이 별로 없었던 참치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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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김치찌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참치김치찌개 하면 꼭 대학 때가 떠오른다.

학교 다닐 때 학교 정문 앞 식당에서 라면사리 들어있는 참치김치찌개를 그렇게 먹어댔는데 그게 벌써 14년전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어리고 활기 넘치고 돈은 없어서 매번 밥은 꼬박꼬박 더 달라고 해서 두세그릇씩 먹고 동기들보다 더 빨리 일어났는데

잘 먹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나 빼고는 남자 밖에 없는 동아리(마초적인 분위기) 구성원과 매일 밥 먹을 때 여자는 밥 늦게 먹어서 이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그랬기도 했다.

뭐 밥 말고도 꼬박꼬박 여자는 이래서 저래서 이런 소리도 숱하게 들었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래서 남자애들보다 더 큰 키로 더 잘 먹고 절대로 안 지고 더 어떤 것이든지 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고

또 어느 정도는 그렇게 보이려고 그랬기도 했다.

 

수업은 대충 듣고 매일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 보거나 연습실에 가서 종일 기타나 치고 밤에는 술먹고 밤새 음악이 어쩌니 이야기도 하다가 다투기도 했는데,

지금보니 그때도 철이 없어서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잘 먹고 잘 살 팔자는 못되었다.. 싶고, 취업하자는 마음이 있었으면 저렇게는 못살았겠지;; 싶다.

그래도 그때는 세상 고민 다 떠안은 듯이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 보면 참 뭐가 걱정이 있겠니..그 때의 나.. ㅎㅎ

그만큼 지금이 안이한 것일 수도 있고..

 

암만 들어도 지루한 옛날이야기는 이쯤으로 하고 본론으로..

 

 

 

참치김치찌개의 3요소는 잘 익은 맛있는 김치, 멸치육수, 그리도 당연히 참치.

김치 달달 볶아서 멸치육수 붓고 김치가 무르도록 30분이상 푹 끓여낸 다음 참치 넣고 간만 맞으면 무조건 맛있는게 참치김치찌개라 내용이 별로 없다.

김치의 맛에 따라 김치국물이나 고춧가루가조금 필요할 수 있고, 신김치의 경우는 신맛을 완화하는 설탕을 약간 넣어서 맛을 조절하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는 김치 약 8분의 1포기, 멸치육수 약 0.8~1리터, 다진마늘 1스푼, 250그램짜리 참치캔 1캔, 대파, 두부, 라면사리

 

 

 

멸치, 황태, 표고버섯, 대파, 다시마를 넣고 20~30분정도 끓여서 진한 멸치육수를 전날 미리 우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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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김치를 대충 썰어 넣고 마늘과 함께 달달 볶았다.

약 7~8분정도 타지는 않게 다글다글 볶은 다음 멸치육수를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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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한 김치찌개도 있지만 나는 김치가 푹 익어서 부드러운 걸 좋아하니까 물을 붓고 불을 끌 때까지 적어도 30분은 중불로 푹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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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동안 간을 본 다음 시다면 설탕을 아주 약간, 짜면 당연히 물을 약간, 싱거우면 김치국물을 조금 넣거나 고춧가루, 국간장을 추가해서 간을 하기도 하지만

대충 간이 맞아서 더 추가할 것은 없었고 중간중간 참치, 대파, 두부를 넣어서 바글바글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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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부 듬뿍 건져서 먹고 다음날 아침에는 남은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 먹었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 라면사리 들어간 것이 입맛에 맞아서 좋아한다.

찌개를 막 끓였을 때에는 양도 좀 넉넉하고 해서 라면사리를 넣으면 한끼에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이 많아지는데다가 

남는 라면 부스러기 때문에 찌개를 남기면 안되니까 안그래도 많은 양을 남기지 않으려고 과식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 끓였을 때에는 두부 넣어 담백하고 깔끔하게 덜어서 먹고, 남은 것을 다시 끓일 때 라면사리 반쯤 삶아서 넣으면 딱 맞게 2끼 찌개로 적당해서 대충 그렇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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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멸치육수에 캔참치 넣고 좋아하는 김치찌개 한그릇이 쉽게 완성되어서 좋다.

된장찌개도 좋지만 김치찌개를 더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된장찌개보다 김치찌개를 맛 내는 것이 더 쉽기도 하고.

 

 

 

 

 

 

 

  • 누길 2016.06.29 19:11

    서론에 들어가는 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좋습니다. 뭔가 그때의 추억을 함께 먹는듯한 기분이 드네요.(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항상 잘보고 갑니다.

  • 이윤정 2016.06.30 22:29
    예전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 둔 걸 지금 읽어주시니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ㅎㅎㅎ 그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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